한혜진과 김민정이 박빙의 오열연기 대결을 펼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두 여인의 눈물에 극 몰입도가 상승하며 시청률 역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가시나무새’(극본 이선희, 연출 김종창/제작 GnG 프로덕션) 5회분에서는 친구 한유경(김민정) 때문에 ‘이애린 동영상 사건’의 주범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도 말하지 못하는 서정은(한혜진)의 억울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유경이 “좋은 남자 만나 아이까지 가졌다”고 입막음을 종용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서정은은 친구를 생각하는 안타까운 마음과 오랫동안 맘속에 수호천사라고 생각해왔던 오빠 이영조(주상욱)과의 오해를 생각하며 오열했다. 그리고 오해에 휩싸여 “내 앞에 다시는 나타나지마. 너 같은 애한테는 조명도 아까워. 넌 배우할 자격도 없어”라며 독설을 퍼붓는 영조를 보며 또 한 번 오열했다.
반면 유경은 이날 방송분에서 시종일관 다크본색을 드러냈다. 정은에게 거짓눈물을 흘리며 대신 죄를 뒤집어쓸 것을 부탁했고, 영조에게는 얼굴색 하나 붉히지 않고 “정은이가 원래 그런 애다”라며 정은과 영조 사이를 갈라놓았다.
그러나 유경은 자신이 생모 이애린(차화연)에게 버려진 진짜 배후에 영조의 조부가 있었음을 알고 오열로 분노를 표출했다. 이애린의 매니저이자 영화사 대표인 최종달(박지일)과 그의 아들이자 조감독인 최강우(서도영)의 대화를 엿듣다 영조 조부의 사주로 이애린에게서 갓난아기를 강제로 빼앗아 입양보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영조의 아이를 임신한 유경은 원수의 씨를 가졌음을 알고 주저앉아 배를 치며 눈물을 쏟았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한혜진의 거짓 없는 순수한 눈물과 자신의 죄를 숨기기 위한 유경의 거짓 눈물이 인상적이었다”, “한혜진, 김민정의 오열연기가 최고였다. 역시 연기파 배우다”, “두 여배우의 폭풍 오열이 극에 확 빠져들게 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버린 여자 유경과 그녀가 버린 것을 가슴을 품은 여자 정은의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시나무새’는 유경의 복수극이 돌이킬 수 없이 확대될 것을 예고했다. 엄마와 친구를 버린 그녀에게는 무일푼이 된 연인 영조와 뱃속의 아이가 남아있다. 과연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할지, 또한 그녀가 품고 있는 가시에 찔려야 하는 운명을 가진 정은이 또다시 어떤 난관에 봉착할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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