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숨은 1cm를 찾아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3.17 09: 57

[건강칼럼] 허리 아프다며 책상에 앉아 있기를 꺼려 하는 아이들. 부모들은 공부하기 싫어 피우는 엄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그치지 말고 자녀들의 척추건강을 의심해봐야 한다.
통계에 의하면 청소년 10명중 1명이 똑바로 선 상태에서 척추뼈가 한쪽으로 10도 이상 휜 척추 측만증으로 나타났다. 중학생 시기를 전후해서 50%, 특히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의 발병 빈도가 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들어 이렇게 10대 측만증이 증가되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나쁜 자세로 장시간 컴퓨터를 하거나, 몸에 맞지 않는 책•걸상의 사용, 운동부족이 원인이 될 것이란 추측이 높다. 하지만 척추 측만증은 뚜렷한 통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조기발견 및 치료가 늦어지게 되면 성장장애는 물론 요통이나 디스크, 심폐기능 저하 등도 야기할 수 있다.
집에서 자가 진단을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먼저 똑바론 선 자세에서 무릎을 펴고 상체를 앞으로 90도 숙였을 때 한쪽 등이나 허리가 올라가는 경우, 그리고 거울을 정면으로 봤을 때 좌•우 어깨높이가 다르거나 골반이 틀어진 경우 등이 척추 측만증일 확률이 높다. 그러나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신 척추 X-ray를 촬영해야 하며, 더불어 발견 시에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치료 과정이 수반되어야 한다.
현재까지 척추측만증의 정해진 보편적 치료방법은 구체적으로 정립되어 있진 않다. 대신 척추관절 전문병원에서 전문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체계적인 운동프로그램을 적용함으로써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하며 처음 발견 시부터 치료에 힘써야 할 것이다.
측만증 치료는 단기간에 완치 해야겠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보조기, 운동치료를 꾸준히 병행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등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만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측만증에 좋은 운동>
1. 한쪽 무릎을 굽혀서 양손으로 구부린 다리를 잡고 가슴까지 서서히 당깁니다.
2. 왼쪽다리를 오른쪽으로 넘기고 시선은 왼쪽을 봅니다. (반대쪽도 실시)
3. 왼쪽 다리는 세우고 오른쪽 발목을 왼쪽 무릎에 올려놓고, 왼쪽 다리를 잡아 가슴 쪽으로 당깁니다. (반대쪽도 실시)
4. 엎드려 누운 상태에서 팔꿈치를 구부려 지면에 붙인 상태로 상체를 일으킵니다.
5. 목근에 힘을 주어 허리를 위쪽과 아래쪽을 볼록 및 오목하게 유지합니다.
/더조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양희석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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