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전' 김성근, "포수 트레이드 카드 열어둔 상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3.17 13: 00

"포수가 아쉽다".
김성근(69) SK 와이번스 감독이 포수 영입을 위해 몇몇 구단에 트레이드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김 감독은 전날(16일) 대전 한화전에 최동수를 포수로 내세운 데 대해 말하면서 "트레이드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최동수의 포수 기용에 대해 "단순히 포지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문제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의 문제지 누구를 자극주는 단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SK 위기론을 언급한 것이었다.
이어 "그저께(15일) 박경완과 정상호가 안될 경우 누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최동수가 떠올랐다. 그래서 세리자와 배터리 코치에게 훈련을 지시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트레이드까지 떠올렸다. 실제로 몇 구단에 물어봤더니 없다고 하더라"고 아쉬워했다. 더불어 앞으로 "포수 트레이드 카드를 열어둔 상태"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감독은 조범현 KIA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트레이드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때마침 인사차 감독방을 노크한 조 감독을 보자 "선수를 주는 것 맞냐"고 거듭 물었고 조 감독이 "네"라고 대답하자 김 감독은 기자들을 둘러보며 "증인들"이라고 웃기까지 했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뜻이었다. 김 감독은 감독방을 나서는 기자들에게 "경기 중에 양 쪽 덕아웃에 감독들이 보이지 않으면 트레이드 논의를 하는 것으로 알라"고 농담까지 했다.
 
그러나 김 감독의 제자이기도 한 조 감독은 기자들의 물음에도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고 시치미를 뚝 떼는 모습을 보였다.
SK와 KIA는 포수 이성우와 외야수 채종범, 유망주 전병두를 트레이드한 적이 있는 사이다. 과연 실제로 트레이드는 이뤄질 것인지.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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