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핫코너에 달린 삼성 내야진의 운명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3.17 13: 18

"누가 3루에 안착하느냐에 따라 내야진이 달라진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주전 3루수를 놓고 고심 중이다. 현재 조동찬(28)과 박석민(26)이 주전 3루수 후보로 손꼽힌다. 17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류 감독은 "조동찬과 박석민의 활용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혜택을 받은 조동찬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만큼 수비 능력이 탁월하다. 그리고 팀내 최고의 준족으로 평가받는다. 박석민은 수비 능력과 기동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뛰어난 공격력을 바탕으로 중심 타선을 이끌 재목.
박석민을 주전 3루수로 기용할 경우 조동찬이 제 포지션이 없어 중심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게 류 감독의 생각. 박석민은 지난해 왼손 중지 부상 속에서도 타율 3할3리(356타수 108안타) 15개의 아치를 터트렸다. 류 감독은 "손가락 부상 속에서도 그만큼 홈런을 쳤는데 부상에서 회복하면 50개는 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만큼 박석민의 장타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이다.
이들의 기용 여부에 따라 강명구(31), 손주인(28) 등 내야 백업요원의 운명도 결정될 듯 하다. 류 감독은 "강명구와 손주인 모두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다. 특히 강명구는 경기 후반에 대주자 요원으로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손주인도 수비 안정감이 좋다"고 말했다.
기동력이 뛰어난 조동찬과 팀내 중심 타선을 맡을 박석민. 류 감독의 입장에서는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닌 듯 하다. 그리고 류 감독의 선택에 따라 내야진의 운명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사진>조동찬-박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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