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홧병/공황장애/불안장애] 한의학 신경정신과 치료법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3.17 14: 18

[건강칼럼] 한의학에서 신경정신과 치료는 육체적, 정신적, 정서적, 영적을 모두 아우르는 전인적 인체관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장점을 지닌다.
한의학적 신경정신과 치료에 이용되는 한방정신요법은 기쁨, 화남, 슬픔, 즐거움, 사랑, 욕설, 욕심 등의 일곱 가지 마음 상태로 발생하는 정서적 신체적 질환은 물론 불안장애, 공황장애, 식이장애 등 정신장애 등 마음과 정신을 통해 일어나는 모든 질환을 포용하고 치료한다.
특히 한방정신요법은 환자의 마음을 바꾸어서 기를 변화시키는 <이정변기요법>을 비롯, 대화로 치료하는 <지언고론요법>, 어떤 긴장 된 상황을 자주 만들어서 그 상황에 익숙해지는 방법인 <경자평지요법>, 오행의 상생상극이론을 응용하여 감정 상호간의 반응을 통해 감정의 변화를 조절하는 <오지상승위치료법> 외에도 발병 전에 병을 미리 예방하는 <이도요법>, 마음을 수양하는 <허심합도> 등의 상담을 통한 심리요법이 적용된다.

이 외에 심리적요법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다른 치료법이 이용되는데 침치료, 약침, 뜸, 향기치료 등이 그것이다. 한의학의 치료 방법에서는 예로부터 ‘일침 이구 삼약(一針 二灸 三藥)’이라 하여 침, 뜸, 약을 중요시해 왔다.
침 치료의 효과를 한의학에서는 '침술이 기의 흐름을 조절함으로써 인체의 대사순환에 영향을 준다'는 뜻의 '조기치신’이라고 한다. 침 치료는 피부나 근육에 나타나는 중요한 반응점 및 이 반응점을 연결한 경로를 자극함으로써 인체 내부의 오장육부(五臟六腑)의 조절에 도움을 주는 치료법이다.
침 치료의 장점은 현대의학의 주사처럼 비교적 효과가 빠르고 임상 각 과에 걸쳐 활용 범위가 넓으면서 부작용이 적다는 것이다. 침 치료법은 다양한 건강 상태를 치료하기 위해 특별한 경혈의 선택이나 자침(刺針)의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침술 법이 있다.
정신과 치료에서 기가 울체되어 나타나는 억울함이나 답답함을 풀어주는 데 있어 침 치료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과 우울증, 강박증 등에도 경락을 통한 침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대단한 장점을 지닌다 하겠다.
뜸 역시 경혈과 경락 혹은 통증이 있는 부위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뜸을 뜨면 몸 속의 신선한 피를 생산하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의 세포에서 생산되는 항바이러스성 단백질인 인터페론의 생산이 증가되어 염증의 확산을 막고 또 이를 없애준다.
한편 불안하고 초조한 정신질환에서 뜸으로 정신적인 안정을 도모할 수 있고 내분비 질환이나 체액대사의 개선에도 도움을 주어 자율신경 조절에도 효과적이다. 한약치료는 환자의 체질과 상황을 고려해 질병의 성질을 구분하여 천연약재로 치료 하는 것이다.
한약에 사용되는 약재는 한의학의 기본이론을 바탕으로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서 사용되는 천연물 또는 가공된 약제를 혼합 조제한다. 예를 들어 우울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우울이라는 정서 자체가 무겁고 의욕이 없으며 힘이 없는 등의 느낌이므로 기운을 올려주고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는 약재를 쓰는 식이다. 정신과 마음에 문제가 일어나 인체에 질병을 호소하는 경우 증상에 따라 적절한 약재를 가감하여 처방하는 것이다.
향기치료는 허브의 꽃, 잎, 줄기, 뿌리 등에서 추출한 방향성 오일인 에센셜 오일을 이용하여 질병을 예방, 치료하여 건강을 유지시키는 자연의학의 한 형태다. 한의학에서는 여러 한약재 등에서 추출한 인체 부작용이 없는 재료를 이용한다. 향기치료는 특히 코나 피부를 통해 인체 내로 흡수 되어 기억력, 면역력을 높여주고 불안, 긴장 등의 감정 조절과 식욕증진 등에 효과적이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박사(경희대학교 한의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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