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챔프 SK 와이번스가 2009시즌 우승팀 KIA 타이거즈를 제물삼아 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8회 터진 최정의 결승타에 힘입어 5-4로 신승을 거뒀다. 이날 3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정은 4-4로 맞선 8회 이호준이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 찬스를 열자 좌측 2루타로 결승타점을 올렸다.
그러자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동점을 내줬던 작은 이승호는 9회를 실점없이 막아내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SK는 지난 15일과 16일 대전 한화전에서의 연패를 마감, 시즌 2승 3패로 5할 승률을 눈앞에 뒀다. KIA도 2승 3패가 됐다.
SK 포문을 연 경기는 쫓고 쫓기는 경기였다.
2회 선두타자 최정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안치용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아치를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2-0에서 4구째 느린 커브(109km)를 잡아 당겨 좌측 폴대 바로 안쪽으로 볼을 날려보냈다. 비거리는 105m. 또 SK는 4회에는 최윤석의 좌측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KIA의 반격이 거셌다. KIA는 6회 상대 두 번째 투수 윤희상이 보크를 범해 얻은 2사 2루 찬스에서 신종길의 우전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7회에는 고효준의 3연속 폭투, 이범호의 적시 2루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SK가 7회 다시 김강민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하자 KIA가 8회 선두타자 차일목이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균형을 이뤘다. 차일목은 바뀐 작은 이승호의 가운데 높은 초구 직구(135km)를 노려쳐 120m짜리 비거리 홈런을 날렸다.
SK 선발 이영욱은 이날 5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개의 안타 4개의 볼넷을 내줬고 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총투구수는 84개였고 직구는 142km까지 찍었다. 매회 위기에 몰렸다. 1회와 2회 2, 3루, 3회는 1, 2루. 하지만 그 때마다 사진과 범타를 유도해내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어 나온 투수들은 썩 좋지 않았다. 윤희상은 보크를 범하는 등 1이닝 2피안타 1실점했고 고효준은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3개의 폭투 포함 2볼넷으로 2실점했다. 전준호는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 이승호도 1이닝 동안 동점포를 맞으며 1실점했다.
KIA 선발 이대진은 3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으로 2실점했다. 이어 신용운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홍건희는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했다. 손영민도 2이닝 동안 1실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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