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식, 김사율, 임경완 등 계투 요원들이 우리 7~9회를 맡아줘야 한다".
정식 감독으로 첫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양승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시범경기 3연승을 달리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서 벌어진 넥센과의 시범경기서 3회 선제 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린 톱타자 김주찬과 5⅓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좌완 에이스 장원준을 앞세워 8-4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전적 4승 1패(17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3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확보했다.
경기 후 양 감독은 "선발들이 다 잘 던져주고 있어 다행이다. 오늘(17일) 6회까지 가져간 것은 투구수를 80개에 가깝게 맞추기 위한 것이다"라며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장원준을 6회까지 올려보낸 이유를 밝혔다.
뒤이어 양 감독은 "김수완이 연타를 허용한 데 대해 팬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공이 몰려서 맞은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는 이해한다"라는 말로 중간계투로서 활약이 기대되는 김수완에 대한 은근한 믿음을 보였다.
"이대호-홍성흔 등 중심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아 도움이 많이 된다. 앞으로 남은 시범경기서 홍성흔, 손아섭 등 수비가 아쉬운 선수들을 자주 내보내 연습을 시키고 싶다".
선발 장원준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승 이상을 올리며 좌완 에이스 노릇을 했으나 위기 상황을 자초하고 무너지는 일도 잦았던 투수. 그 때문에 장원준은 비시즌서 제구력을 안정적으로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원준의 투구에 대한 추가 답변을 묻자 양 감독은 "원준이가 변화구 투수가 다 되었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은 뒤 "원래 게임을 풀어나가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투수지 않은가. 믿고 있다"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김시진 넥센 감독은 "공격 부분에서는 괜찮았다. 김성현을 비롯한 투수들은 시범경기를 통해 좀 더 출장하면서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는 말로 차츰차츰 좋아지는 모습들을 기대했다.
양 팀은 18일 선발로 각각 이재곤(롯데)과 김성태(넥센)를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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