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수로 찰진 이 맛, 또 언제 봅니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3.17 16: 38

- 울산 정자항 참가자미
양식 안돼 자연산만 3월 최고 횟감으로
[이브닝신문/OSEN=장인섭 기자] 봄 여행 시즌이 시작되면서 상춘객들이 주말이면 전국 방방곡곡을 오색빛깔로 물들이고 있다.  아직은 꽃샘추위의 찬바람이 남아있지만 이번 주말은 따뜻한 봄날씨가 예상된다. 입맛 살아나는 봄 여행에 식도락이 빠질수 없다. 울산 정자항은 지금 한창 참가자미가 제철을 맞았다. 참가자미의 별미를 찾아 울산으로 떠나보자

 
현재 울산을 대표하는 어항은 울산 북쪽에 자리한 정자항이다. 정자항은 가자미가 주로잡히는 국가어항으로 이곳 40여척의 가자미 선박이 잡아올리는 참가자미는 전국에 유통되는 참가자미의 70%를 차지한다.
비린내 없이 고소한 참가자미는 다양한 방법으로 식탁에 오른다. 비늘을 벗겨 햇빛에 한나절만 말리면 꾸덕꾸덕해져 조림이나 튀김으로 만들어 먹기 좋은 참가자미가 되고, 신선한 참가자미를 그대로 미역과 함께 끓여내면 시원하고 고소한 참가자미 미역국이 된다.
그러나 정자항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즐겨먹는 것은 역시 참가자미회이다. 참가자미를 회로 먹는다는 것이 낯설지지도 모르지만 울산 인근지역에서는 최고의 횟감으로 참가자미를 손꼽는다.
참가자미는 자연산 어종이고, 깊은 바다에서 자라 양식이 되지 않는다. 겨울을 막 지나온 3월, 참가자미의 맛은 으뜸이다. ‘봄 도다리’라는 별칭을 가질 만큼 봄철에 맛있다는 도다리도 가자미과이니 그 맛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참가자미회를 맛보려면 정자어촌계에서 운영하는 활어직판장으로 가면 된다. 주말이면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정자항을 찾는다.
정자항 사람들이 울산의 맛으로 손꼽는 또 하나는 대게다. ‘정자대게’는 껍질이 얇고 크기도 그리 크지 않지만 대게의 향이 살아있어 대게찜, 대게탕 등으로 봄철 입맛을 돋우기에 그만이다.
이밖에도 울산에는 볼거리·즐길거리가 많다.
울산의 전망대라 부를 수 있는 봉대산 정상의 주전봉수대(울산광역시기념물 제3호), 울산 앞바다를 오가는 배들의 오랜 길잡이인 울기등대(구 울기등대는 등록문화재 제106호이다.)와 대왕암 등이다.
봄철, 나른한 햇살을 즐기며 해안을 따라 천천히 울산의 아름다움과 제철의 별미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여행코스가 될 수 있다.
여행 TIP)
여행정보
   -울산광역시청 문화관광 홈페이지 http://guide.ulsan.go.kr
   - 울산광역시청 관광과 052-229-3851~6
     
숙박정보
  - 호텔 현대 울산 052-251-2233
  - 프린스호텔 052-298-0114
  - 경원장B&B모텔 052-233-2000
  - 굿스테이하이호텔 052-944-1010
 
주변 볼거리
 서생포왜성, 태화강십리대숲, 반구대암각화, 천전리각석 등
 
 (도움말·사진 한국관광공사)
ischang@ieve.kr /osenlife@osen.co.kr
<사진> 3월 참가자미 철을 맞아 울산 정자항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정자어촌계가 운영하는 활어직판장에도 참가자미가 흔하게 눈에 띈다. 깊은 바다에 사는 참가자미는 양식이 되지 않아 전부 자연산이다. 추운겨울 동안 살이 올라 찰진 맛이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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