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김경문, "고영민 4안타보다 좋은 스윙이 인상적"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3.17 16: 42

"(고)영민이가 4안타를 쳤지만 그 보다 부드럽게 밀어 우전 적시타를 친 것이 더 좋아 보였다".
김경문(53, 두산 베어스) 감독이 모처럼만에 16안타를 폭발시키며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2-3 대승을 이끈 타자들을 칭찬하며 활짝 웃었다.
김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은 상대 투수가 약했다"고 농담을 하면서도 "영민이가 오늘 4안타나 쳤다"며 웃었다.

이날 고영민은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고영민은 1-1 동점이던 5회 1사 3루에서 송창식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 1타점 역전 우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김경문 감독이 칭찬이 바로 이 부분이다.
고영민은 지난해 100경기에 출장 60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2할5리에 머물렀다. 2007, 2008년 전경기에 출장해 2할 중반대 타율을 유지하던 '고제트'는 온데간데 없었다. 그 사이 경쟁자 오재원의 실력은 부쩍 성장했다. 오재원은 지난해 123경기에 출장해 2할7푼6리의 타율에 35도루를 기록했다. 고영민의 전성기 시절과 흡사한 성적이었다.
이 때문에 고영민은 겨우내 많은 땀을 흘렸다. 김경문 감독도 고영민의 노력을 잘 알고 있었다. 김 감독은 "영민이가 정말 열심히 땀을 흘렸다"면서 "자기가 알아서 잘할 것"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여줬다.
김경문 감독은 또 맹타를 휘두른 윤석민에 대해 "일본에서 맑았다(잘했다)가 최근 흐렸다(부진했다). 오늘부터 다시 조금 좋아진 것 같다"면서 "지금부터 10일 동안 잘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홈런포를 쏘아 올린 김재환에게는 "재환이는 오늘 홈런을 쳐서가 아니라 앞으로 좋은 타자로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감독이 기회를 준다면…"이라고 말한 뒤 "이제 첫 홈런이다. 조금 더 지켜보자"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선발 송창식이 5이닝 2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중간 계투진이 10실점으로 무너진 한화 한대화 감독은 "선발은 역할을 해줬는데 중간 계투의 제구가 문제"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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