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가 개막전을 4월12일로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일본프로야구(NPB) 가토 료조 커미셔너는 17일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생긴 개막전 일정을 최종 결정했다. 센트럴리그는 예정대로 3월25일 열고 퍼시픽리그는 4월12일로 연기하기로 공식발표했다.
가토 커미셔너는 "양대리그는 사정이 다르다. 서로 시기가 어긋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 프로야구의 사명이다"면서 분리 개막 이유를 밝혔다. 결국 프로야구계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센트럴리그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야쿠르트 임창용이 예정대로 개막을 맞이하게 된다. 반면 박찬호 이승엽(오릭스), 김병현(라쿠텐), 김태균(지바 롯데)는 반 달 정도 늦게 시즌을 맞이한다. 그러나 퍼시픽리그는 팀당 144경기를 모두 소화할 예정이다.
양대리그는 지난 15일 협의를 가졌으나 견해가 엇갈려 합의에 실패했다. 센트럴리그는 재해민들에게 용기를 복돋기 위해서라도 예정대로 3월25일 개막 강행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퍼시픽리그는 라쿠텐의 본거지 센다이가 대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어 개막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양대리그의 방침이 변하지 않자 분리개막으로 가닥을 잡았고 이날 실행위원회에서 승인했다. 센트럴리그는 올시즌 전 경기를 '부흥지원경기'로 지정하고 전력 문제 등 정부와 감독관청의 지시에 전면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sunny@osen.co.kr
<사진>지바 롯데의 홈구장 QVC 마린필드.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