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 도재욱,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굴욕적인 PC방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3.17 21: 58

전략이 있더라도 그 전략을 뒷받침할 만한 힘이 없다면 결코 상대를 제압할 수 없다. '6룡'의 일원으로 강력한 프로토스 유명사로 꼽히던 '괴수' 도재욱(21, SK텔레콤)이 2전 전패로 MSL 진출에 실패하며 PC방 예선으로 내려갔다.
도재욱은 17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2001 서바이버 토너먼트' 5조 경기서 김도우와 고강민에게 연패로 무너지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MSL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통산 3번째 MSL 진출을 노리던 도재욱의 꿈은 첫 경기 부터 꼬였다. 엄청난 양의 물량으로 테란을 압도하던 도재욱의 힘은 볼 수 없었다. 오히려 우왕좌왕하는 극도로 불안한 모습으로 김도우에게 휘둘리며 패자전으로 내려갔다. 특히 승부수로 선택했던 캐리어가 패배의 빌미로 작용했다.

패자전서 기사회생을 노렸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선 스포닝풀을 가져간 고강민을 상대로 도재욱은 회심의 다크템플러 러시로 승기를 거머쥐려 했지만 고강민의 버로우 대처에 별다른 이득을 취하지 못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무리한 테크트리로 생긴 병력 공백을 치고 들어오는 고강민의 저글링-히드라리스크 러시에 앞마당 방어라인이 돌파당하며 무기력하게 항복을 선언했다.
경기가 끝나고 난 뒤 '바보'라고 자신에게 질책하는 그의 모습은 경기력이 얼마나 안 좋았는지를 확인시켜줬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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