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센트럴리그의 개막전 강행 이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3.18 07: 06

센트럴리그는 왜 개막을 강행하는 것일까.
일본 프로야구가 대지진과 방사능 누출의 국난속에서 분리 개막을 하게 됐다. 센트럴리그는 예정대로 오는 25일 개막전을 열고 퍼시픽리그는 4월 12일로 약 20일 가량 연기했다. 동일본을 강타한 대지진을 두고 시각이 엇갈린 것이다.
센트럴리그는 대지진에 이어진 전력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선 물질 유출 등 심각한 재난 때문에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데도 개막을 강행했다. 이유는 야구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복돋워주자는 것이었다.  대신 NPB는 앙대리그의 전경기를 자선경기로 삼고 관중과 선수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가토 료조 커미셔너는 "찬반양론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나도 많은 사람들에게서 의견을 들었다. 부흥의 조짐이 보일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은 것인가? 국난에 닥치더라도 진지한 승부를 보이는 것이 야구의 책무이다. 야구를 통해 일본과 세계에 건강을 주는 것이 사명이다"고 밝혔다.
센트럴리그 6개 구단 모두 개막을 원했다. 본거지 구장이 모두 피해가 없고 경기를 소화할 능력을 갖췄다. 더욱이 현실적으로 경기당 수 억엔에 이르는 입장료와 중계권료를 놓치기 어렵다. 아울러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대비해 일정을 소화해야 된다는 이유도 있다. 
그러나 개막전에는 걸림돌이 있다. 수도권 지역에 계획 정전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저녁시간 대규모 정전 가능성이 있다. 야간경기가 벌어지는 개막전에 똑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센트럴리그측은 "상황을 보고 중단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 대규모 정전으로 경기가 취소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퍼시픽리그는 우선 라쿠텐의 본거지 구장인 K 스튜디오 미야기 구장이 지진과 해일로 큰 피해를 당해 경기개최가 불가능하다. 라쿠텐은 간사이 지역 고베의 호토모토 필드를 임시구장으로 이용하지만 선수이동, 숙소 준비, 티켓 판매 등 산적한 문제가 많다. 세이부돔과 QVC 마린필드 등 수도권 구장도 계획정전 대상이다.
퍼시픽리그는 연기된 44경기는 이동일과 예비일을 최대한 이용해 소화할 계획이다. 더블헤더 개최도 불사할 전망이다. 클라이맥스 시리즈도 예정대로 개최를 한다. 퍼시픽리그측은 경기를 재편성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sunny@osen.co.kr
 
<사진>센트럴리그 요미우리의 홈구장인 도쿄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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