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센트럴리그 개막 강행, 선수회 "분하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3.18 07: 46

대지진과 쓰나미, 방사능 유출에도 불구하고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가 예정대로 25일 개막을 확정짓자 일본프로야구선수회(이하 선수회)가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18일 <스포츠닛폰> 등 일본에 따르면 센트럴리그가 25일 개막전을 강행한다고 17일 발표하자 선수회 아라이 다카히로(34, 한신) 회장이 고시엔에서 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15일 일본프로야구 실행위원회를 찾아 개막을 연기해줄 것을 강력하게 호소했던 아라이 회장은 "선수회 요망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유감스럽다. 분하다"고 노골적으로 아쉬움을 표시했다.

가토 료조 NPB 커미셔너는 17일 "센트럴리그는 25일 예정대로 개막하고 퍼시픽리그는 2주 후인 4월 12일 열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요미우리가 포함된 센트럴리그 6개 구단이 피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야구를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자"는 주장을 펼친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이에 아라이 회장은 "선수회 입장도 야구로 용기를 주자는 기분이다. 선수 전원이 공유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 시기는 지금이 아니다.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중인데 개막해야 하는가"라고 반발했다.
반면 퍼시픽리그의 연기 결정에 대해서는 "(4월 12일이) 타당한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일정을 늦춘 것에 대해서는 대단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선수회는 18일 12개 구단 선수들의 의견을 모아 18일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