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몬테네그로전 대신 26일 연습경기 추진"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3.18 07: 54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26일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조광래 감독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온두라스와 평가전 직후 연습경기를 치르는 까닭은 29일 예정된 몬테네그로와 평가전이 취소된 탓이다.
조광래 감독은 "2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을 따로 짜놓은 상태였다. 새로운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많이 주고 싶었는데 낭패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 동안 조광래 감독은 몬테네그로전에서 20대 초반의 K리그 선수들과 J리그 일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계획이었다.
오는 9월 시작되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한국 축구의 미래를 잇는 유망주를 발굴하고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대안을 찾으려는 목적이었다.
조광래 감독이 지난 15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평소보다 많은 27명을 선발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몬테네그로가 일본 원정에 이어 한국행까지 포기하면서 그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 새로운 A매치 상대를 구하기는 쉽지 않고, 온두라스전만으로는 기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것도 힘에 부치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인정하는 A매치에서는 6명까지 선수를 교체할 수 있어 최대 17명의 경기력을 점검하는 것이 전부다.
더욱 답답한 것은 조광래 감독에게 많은 시간이 없다는 데 있다.
조광래 감독은 8월까지 월드컵을 대비하는 대표팀을 구성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고 밝혀왔다. 직접 기량을 확인하지도 않고 대표팀에 선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조광래 감독이 26일 연습경기라도 추진하는 데는 이런 절박한 심정이 담겨 있다.
조광래 감독은 "온두라스전에 해외파가 뛴다면 국내파들은 기회가 없다. 온두라스전에 뛰지 못하는 선수들은 따로 연습경기라고 치르고 싶다"면서 "프로팀이라면 좋겠다. 26일 정도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장을 빌려 실전을 치르는 형태로 연습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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