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5년공식' 깨질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3.18 08: 24

가요계에서는 보통 아이돌의 수명을 '5년'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지만 이제는 달라진 경우를 볼 수 있다. 아이돌 5년 공식이 있다고 할 정도로 5년여에 아이돌 그룹이 해체되는 징크스 같은 것이 있었지만 현재 국내 가요계에서는 막강한 팬덤을 지닌 5년 넘은 아이돌 그룹들이 건재하고 있다.
대표적 예가 빅뱅. 지난 2006년 데뷔한 빅뱅은 스스로 아이돌과 뮤지션의 중간 단계에 있다고 밝힌 것처럼 진화를 통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그룹.
빅뱅은 아이돌 그룹이 갖는 문제점들을 인정하면서 비단 금전적인 것 외에도 각자가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 지향하는 것들을 그룹 내에서 최대한 풀 수 있게 회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지드래곤은 "5년, 햇수로 6년이 됐는데 일본에서도 2, 3년 활동을 했다. 저희가 활동하는 데 있어서 시스템적인 불만을 없앨라고 스스로 노력했다. 다른 친구들을 보면 어린 친구들이 회사와의 갈등 풀어가는 과정에서 배운 것들이 많이 없으니까 안타까운 면들을 많이 보게 된다. 저희가 앞으로의 아이돌에게 모범답안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국내활동과 해외활동을 병행하며 수명을 늘리는 것도 한 배경. 지난 2004년 데뷔한 동방신기 같은 경우는 중반 팀 분열이라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한류를 통해 키운 막강한 파워가 동방신기라는 브랜드를 지켜내는 원동력이 됐다. 지난 2005년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군입대, 멤버 이탈 등을 겪으면서도 해외에서 얻은 큰 반향을 지지로 장수 아이돌로 거듭나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가요계에서 아무리 인기가 많은 아이돌도 5년이면 물갈이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빅뱅 같은 경우를 보면 아이돌이 어떤 방향성과 음악적 마인드를 지니는가에 따라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것 같다. 갈수록 아이돌은 잘 만들어져 나오기 마련이다. 대체되지 않기 위해 연기 등 다른 방향에도 많이 도전하고 더 큰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것은 필수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의 각기 다른 음악적 성향, 금전 문제, 군입대, 계약기간, 팀 불화 등 많은 문제를 안고 갈 수 밖에 없는 아이돌은 이제 대중 문화의 거대한 한 축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 만큼 아이돌 스스로도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얼마나 긴 생명력을 지닐 지 지켜볼 만 하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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