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가시마는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진도 9.0의 대지진의 여파로 홈경기장이 파손되면서 복구에 최소한 3개월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J리그 사무국이 3월 모든 경기를 중지하기로 결정했지만 지난 16일로 예정됐다 연기된 시드니와 ACL H조 2차전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일본축구협회가 오는 4월 6일 수원 삼성과 3차전의 정상 개최를 원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연기됐던 2차전 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가시마의 대안으로 제시된 것은 두 가지. 아시아축구연맹의 요구대로 일본 내 다른 경기장 혹은 제3국의 중립지역에서 경기를 치르거나 오는 5월 10일 시드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원정 경기를 미리 치르는 것이다.
그러나 가시마 측은 후쿠시마 제 1원전의 폭발로 방사능이 누출되면서 선수단을 임시 해산한 상황에서 ACL 경기 재개를 논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가시마의 한 관계자는 "가시마는 아직 복구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지금 상황에서는 경기 개최를 논의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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