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봉중근 단순 근육통…다행이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3.18 11: 11

박종훈(52, LG 트윈스) 감독이 '에이스'봉중근(31)의 단순 근육통 소식에 놀랐던 가슴을 쓸어 내렸다.
박 감독은 18일 오전 OSEN과 전화통화를 통해 "봉중근이 지난 경기에서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가 놀랐는데 다행히 단순 근육통으로 판정 났다"면서 "다행이다"고 대답했다.
봉중근은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시즌 시범경기 KIA와 경기 도중 3회초 첫 타자 신종길에게 공을 던진 뒤 팔꿈치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다.그의 표정이 어두워지자 박종훈 감독을 비롯한 LG 선수들은 긴장했다. 곧바로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가 봉중근과 대화를 나눴고, 잠시 후 박현준에게 공을 넘겨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봉중근이 근육통을 호소한 부위는 왼쪽 손목 굴곡근이었다. 손목 굴곡근은 손목과 팔꿈치 사이로 손바닥을 편 상태에서 왼쪽 측면에 해당하는 부위다. 무엇보다도 추운 날씨가 문제였다. 경기가 열리는 시각 서울 기온은 2도였다. 경기장에는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에 가까웠다.
 
이날 경기 후 박 감독도 "초반 봉중근 때문에 놀랐는데 다행히 큰 문제없을 것 같다는 보고받아 가슴 쓸어 내렸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봉중근이 17일 오후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왼쪽 팔꿈치 검진결과 팔꿈치 근육통으로 약 2주간의 투구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뼈나 근육 손상이 아닌 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면 마운드 복귀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박 감독은 봉중근의 복귀 시점에 대해 "일단 2주 진단이 나왔지만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 당겨질 수도 있고, 더 늦춰질 수도 있다"며 복귀 시점보다 부상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는 또 "봉중근의 빈 자리는 김광삼, 박현준, 이범준, 심수창 등이 일단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큰 부상이 아닌 만큼 LG로서는 올 시즌 마운드 축을 잃지 않게 됐다. 빠른 재활이 아닌 충분한 시간을 갖고 완벽하게 몸을 만드는 것이 봉중근에게 필요하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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