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과 구별되어야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A군(15세)은 요즘 들어 아침마다 일어나기가 점점 힘들어 지고 손, 발 관절이 부으면서 열이 나고 손가락을 움직이기 힘든 이상한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성장통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침에 일어나기가 점점 더 힘들어 지고 급기야 손과 발의 통증과 부기가 더 심각해 졌다.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직감한 A군은 어머니께 말씀을 드리고 방과 후 병원을 찾았다.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본 결과, A군이 성장통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증상들은 연소형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 증상이었다.
이처럼 16세 이하의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연소형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한다. 연소형 류마티스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감염, 자가면역성, 신체적 부상,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소형 류마티스 관절염도 어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관절에 통증이 있고, 관절이 부으면서 열이 나며 관절을 움직이기가 불편해지고 관절통과 같은 증상 이외에 형태에 따라 특징적인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전신형인 경우 심한 고열이 발생하는데, 이 열은 하루 중 어느 때나 발생할 수 있지만 대게 오후에서 저녁에 걸쳐 증상이 나타난다.
자가면역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전문병원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흔히 연소형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성장통일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조금만 빨리 왔어도 좀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텐데 하며 치료 시 안타까운 적이 많습니다. 어린이가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면 부모님들께서는 면밀히 증상을 관찰하여 관절이 붓는지 관절부위에서 열이 나는지, 움직일 때 통증을 호소하거나 다리를 저는지 알아야 합니다. 한창 성장할 나이에 있는 어린이가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관절이 붓고 열이 난다면 이것은 성장통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빨리 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삭제) 조기에 진단을 하고 조기치료를 적절하게 받으면 관절증상의 완화와 함께 성장 장애나 기타 합병증까지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라며 연소형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부모의 역할과 관심이 중요함을 설명했다.
16세 이하의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6주 내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관절염이 있으면서 다른 관절염이 배제될 때, 연소형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연소형 류마티스 관절염은 발생하는 상태에 따라서 3가지 형태로 구분하는데 전신형, 다발성 관절형, 소수관절형으로 나눌 수 있다.
현재 아픈 관절의 개수로 다발성과 소수관절형을 구분하는 것은 아니고, 관절염이 발생한 6개월 동안의 관절염 형태로 구분하게 된다. 이렇게 구분하는 이유는 형태에 따라 나타나는 합병증이 다를 뿐만 아니라 장차 관절염의 예후도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연소형 류마티스 관절염을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성장 장애로 인해 같은 나이의 어린이에 비해 키가 아주 작게 되고, 관절의 변형이 심해서 올바른 사회 생활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눈에 나타나는 합병증으로 인해 실명을 하거나 심지어는 생명을 잃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연소형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에 발견해야 치료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커다란 장애 없이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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