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효흠 북경현대차 판매부문 부사장 인터뷰
[데일리카/OSEN 중국 베이징=하영선 기자] “연간 1500만대 규모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는 거대 시장인 중국은 인구 1000명당 승용차 보유 대수가 35대 수준입니다.” “앞으로도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얘깁니다.”

백효흠(59) 북경현대차 판매부문 부사장은 17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현대차의 품질력이 이제는 글로벌 수준이어서 중국 고객의 취향과 개성을 감안한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면 현대차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8년부터 북경현대차의 판매부문을 총괄해온 그는 중국 주요도시에 아반떼(현지모델명 엘란트라) 택시를 선보였다.
무난하다는 디자인 평가를 받는 아반떼는 내구성이 뛰어나 중국 택시 운전기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런 평가는 입소문을 타고 전해져 중국에서의 현대차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를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됐다.
북경현대차는 작년 중국에서 총70만대 판매를 돌파해 상해GM과 상해VM, 일기VM에 이어 업계 판매 4위에 올랐으며, 시장 점유율은 6.3%를 기록했다.
북경현대차의 이 같은 판매기록은 합자법인을 통한 글로벌 메이커 20여개와 기서, 길리, BYD 등 40여개의 자주 메이커에서 총250여개의 차종을 판매하는 거대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폭발적인 성장세다.
경쟁 브랜드보다 한 발 앞선 현지화 마케팅 판매 전략에 ‘영업맨’으로 불려온 백 부사장만의 ‘뚝심’이 결합된 때문이라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에도 지역 딜러망을 120개 추가해 720개 규모로 늘리고, 지역별 소비자들의 특성을 감안한 지역차별화 판촉을 실시한다는 전략이다.
북경현대차는 특히 다음달 초에는 신형 YF쏘나타를 중국 고급차 시장에서 출시한다. 대중차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현대차로서는 대한민국의 대표 모델인 쏘나타를 통해 고급차 판매 브랜드로의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북경현대차는 올해 한햇동안 중국시장에서 최소 5만대 이상 쏘나타를 판매하는 등 총7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백 부사장은 “현대차 쏘나타는 토요타 캠리나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 등 직접적인 경쟁 모델에 비해 디자인과 성능 등 퍼포먼스가 뒤지지 않는다”며 “목표 달성치는 5만대 규모지만 이를 뛰어넘어 연간 8만대 판매에 도전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북경현대차는 현재의 1,2 공장에 이어 3공장이 완성되면, 중국 현지에서 연간 100만대 이상을 생산해 판매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ysha@dailycar.co.kr/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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