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선배 조언이 심리적 안정줬다".
일단 한 번 터지자 무서웠다. KIA 거포 김주형(26)이 시범경기 첫 홈런포에 이어 쐐기포까지 터뜨렸다.
김주형은 1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2개의 홈런포를 날렸다. 이날 3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주형은 5타석 1볼넷 4안타를 기록한 것은 물론 4타점에 2득점까지 올려 중심타자로서 자존심을 세웠다.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친 김주형은 이어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자 5회 시범경기 마수걸이 홈런포가 터졌다. 4-0으로 달아나는 솔로아치였다. 상대 세 번째 투수 잠수함 최원재의 높은 직구(133km)를 걷어올려 라이너성 좌월 홈런을 신고했다.
7회 다시 적시타를 날린 김주형은 9회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은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김주형은 지난 2004년 1차지명을 받으며 입단, 거포 3루수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입대했고 작년 10월 제대했다. 특히 이번 캠프를 통해 조범현 KIA 감독이 중심타자로 커주길 가장 기대하고 있다.
"군대 가기 전 대구 삼성전(2007년 6월 14일)에서 2개 홈런을 친 기억이 있다"는 김주형은 "오늘 시범경기지만 2홈런을 쳐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 전 이종범 선배가 연습 때처럼 스윙하라 했는데 그 말이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김주형은 "첫 홈런은 노려쳤고 두 번째 홈런은 특별히 구종을 의식하지 않았다"면서 "스프링캠프 때 좋지 않았는데 그 때 연습량이 이제 조금씩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반색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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