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울 잡고 '강팀 킬러'로 이미지 변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3.19 08: 02

전남 드래곤즈가 전북 현대에 이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FC 서울에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정해성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오는 20일 오후 2시 15분 광양 전용구장서 열리는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라운드 홈 경기서 리그 2번째 승리를 노린다. 그렇지만 상대가 녹록지 않다. 바로 '디펜딩 챔피언' 서울이기 때문.
그렇지만 사실 서울은 이번 시즌 좋은 출발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서는 2연승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리그에서는 1무 1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게다가 지난 2라운드에서는 하위권으로 예상되는 대전 시티즌과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승부를 내지도 못했다.

반면 전남은 1승 1패다. 비록 지난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졌지만 0-1 아쉬운 패배였다. 그렇지만 전남은 분위기를 다시 바꿔 놓았다. 지난 16일 '러시앤캐시컵'대회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주 상무를 상대로 깔끔한 1-0 승리를 거둔 것.
전남이 자신감이 넘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1라운드 원정 경기서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전북을 격파했기 때문이다. 전북은 전력의 누구가 없는 상태에 선수들을 보강하면서 조직력과 내실을 기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듭났다. 그런 전북을 격파하면서 선수단은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게다가 전남은 공격의 핵심 지동원이 부상에서 돌아온다. 정해성 감독은 지동원에 대해 "공격의 50∼60%를 차지한다"고 평한 적이 있다. 한 명의 선수에 불과하지만 그만큼 지동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소리. 그래서 전남은 서울전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정해성 감독이 펼치는 실리축구가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섰다. 선수비 후역습이 바탕인 실리축구는 선수들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 수비진을 붕괴시킨다. 전북과 상주도 자신들이 공격을 주도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결국 승리는 실리축구를 펼치는 전남의 차지였다.
과연 전남이 실리축구로 서울을 격파하면서 '강팀 킬러'라는 이미지를 갖게 될지, 그리고 이번 시즌 목표인 우승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전남 드래곤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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