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 공동체 상영 실시..수익금 전액 기부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1.03.19 08: 42

개봉 6주차, 뜨거운 입소문으로 장기상영 중인 ‘혜화,동’(제작 비밀의 화원, 제공 스튜디오 느림보/락타고 픽쳐스)이 본격적인 공동체 상영을 시작한다.
‘혜화, 동’은 과거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스물 셋 혜화에게 불현듯 찾아온 5년 전 버려진 기억과 옛 연인과의 해후를 담은 작품이다. 개봉 6주차에 들어서며 본격적인 공동체 상영을 실시한다. 1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상영 중인 ‘혜화,동’은 개봉 전부터 독립영화 최대기대작으로 떠올랐으나 전국 25개관의 소규모 개봉이었기에 상영관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 관객들은 극장에서 영화를 쉬이 볼 수 없었던 게 사실. 결국 ‘혜화,동’을 보고 싶어하는 각 지방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관람을 추진했고, 배급사로 공동체 상영 문의가 빗발쳤다.
이에 아직 극장에서 상영 중이지만 개봉극장이 없는 지역의 관객들을 만나기 위한 본격적인 공동체 상영에 돌입하기로 한 것이다. ‘혜화,동’의 공동체 상영은 <우리학교>를 통해 공동체 상영을 독립영화의 대안배급방식으로 자리매김시킨 인디플러그 고영재 대표의 총괄 책임하에 진행된다.

특히 ‘혜화,동’의 공동체 상영은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첫째,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하고, 공동체 상영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후불제 방식의 상영을 시도한다. 단체나 개인의 재정상황에 맞게, 그리고 영화의 성과를 스스로 판단하여 금액을 지불하는 후불제 공동체 상영을 통해 조금 더 가까이 관객을 만나고자 한다. 둘째, 극장매출액 전액 기부에 이어 공동체상영 관람료 역시 전액 기부한다. 후불제 공동체 상영으로 모인 금액 전액은 한국에서 최초로 미디어센터의 역할을 널리 전파했던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와 한국독립영화사의 산 역사인 서울독립영화제에 각각 기부된다.
개봉 후 무려 50여 차례의 관객과의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민용근 감독의 열정 또한 공동체 상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과 장소를 불문하고 관객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관객들과 소통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민용근 감독은 공동체 상영을 하는 지역에서도 적극적으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의사를 밝혀, 감독을 초청하고픈 지역 단체에서 상영 문의가 많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체 상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혜화,동’은 개봉 6주차에도 다양한 컨셉의 GV와 이벤트를 진행하며 관객들을 만난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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