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한 번 이겨보는 것이 꿈입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이 지난 2월 K리그 개막을 앞두고 밝힌 각오다.
황선홍 감독이 유독 수원을 상대로 승리를 갈망하는 까닭은 2008년 감독에 데뷔한 뒤 수원과 10번 격돌해 4무 6패에 그쳤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현재 수원의 사령탑은 작년 황선홍 감독에게 두 번의 패배를 안긴 인물이다. 작년 10월 FA컵 결승전 패배는 첫 우승의 기회였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팠다.
황선홍 감독이 오는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 3라운드를 벼르는 것도 당연하다.
올 시즌 포항의 무패 행진(2승 1무)을 이끌고 있는 황선홍 감독은 슈바와 김형일이 부상에서 복귀하는 만큼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슈바를 정점으로 모따, 아사모아가 버티는 삼각편대와 김형일의 가세로 달라진 중앙 수비수 조합이 황선홍 감독에게는 큰 힘이다. 포항 특유의 미드필드 장악력까지 고려하면 수원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 평가다.
물론, 수원 또한 포항에 순순히 승리를 넘겨줄 수는 없다는 기세다. 윤성효 감독은 지난 16일 상하이 선화전 4-0 대승을 이끌었던 하태균을 중심으로 국가대표급 전력으로 포항 원정에 나선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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