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빅뱅 지드래곤의 기타 퍼포먼스가 가요팬들 사이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요프로 공연 때마다 지드래곤은 기타를 부시고 빅뱅은 1위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도대체 왜?
빅뱅 지드래곤은 18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2TV '뮤직뱅크'에 출연, 새앨범 타이틀 곡 'Tonight'을 열창한 뒤 여지없이 가지고 나온 기타를 박살냈다. 무대 말미에 벌어지는 이 퍼포먼스는 빅뱅 특유의 카리스마 공연과 어우러져 더욱 강렬한 효과를 자아냈다.
이날 빅뱅은 또다시 '뮤뱅' 1위를 차지하며 2년 3개월여만에 복귀 이후 가요프로 8연속 석권의 위업을 이어갔다. 새 앨범으로는 지난 6일 SBS '인기가요'에서 첫 TV 출연을 한 뒤로 불패 행진을 계속하는 중이다.

왕관이 쌓여갈수록 부서지는 지드래곤의 기타수도 늘어간다. 이번 '뮤뱅'으로 4개째의 값비싼 기타가 허공으로 날아갔다. 이에대해 인터넷 상에서는 '멋진 퍼포먼스'라는 호평과 '왜 기타를 부시나'라는 반대 여론이 맞붙고 있다.
지드래곤은 최근 인터뷰에서 "'투나잇'을 부르며 내가 하는 기타 퍼포먼스 부분은 사실 할 때마다 부끄럽다"라고 털어놓으면서도 "하지만 부끄럽다고 생각하면 티가 난다. 무대 위에서 만큼은 내 무대라고 생각해야 한다. 퍼포먼스는 자신감의 문제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MBC '위대한 탄생' 오디션에서 방시혁 이은주 김윤아 신승훈 김태원 등의 멘토들이 제자들에게 강력하게 가르치는 한 대목과 똑같다. 바로 "가수가 무대에 섰을 때는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고 자신을 표현해야 한다. 설수 실수를 했더라도 그게 의도된 행동이었던냥 공연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몇 차례씩 역설하고 있다.
지드래곤 역시 마찬가지다. 기타 퍼포먼스 등 무대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OSEN 기자의 질문에 "5년 정도 하다보니까, 그리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다 보니까 지금 빅뱅은 어디서든 무엇이든 의아하지 않게끔 하는 능력이 생긴 것 같다"라고 했다.
팬들 사이에서 일명 '기타 브레이커'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는 기타 부시기도 바로 이같은 자신감 표현의 일부고 팬 서비스이자 파격 퍼포먼스의 키포인트다. 지드래곤이 노래 후반부에 솔로로 나와 기타를 땅바닥에 강렬하게 내리치며 부숴버리는 돌출 행동을 할 때마다 팬들은 열광하기 때문이다.
공연 기획자들은 "사실 톱가수들의 무대에는 매회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 허공으로 사라진다. 지드래곤의 기타 퍼포먼스는 그 강렬함과 파격이 주는 효과에 대비, 비용은 별로 안들어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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