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UCL 맨유전 승리는 생애 최고 업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3.19 10: 16

"유럽챔피언스리그(UCL)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승리는 감독으로서 나의 최고 업적 중 하나다" (카를로 안첼로티 첼시 감독).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밤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및 준결승 추첨 결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선두 경쟁자이자 라이벌인 맨유와 첼시가 8강전에서 격돌하게 됐다.
첼시는 지난 2007-2008 시즌 UCL 결승전서 맨유와 맞붙어 연장 접전에도 승부를 내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번 시즌의 ⅔가 넘은 시점에서 선두 맨유와 승점차가 9점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어떻게 보면 자신감을 잃을 만도 한 상황.

그렇지만 첼시는 맨유에 조금도 기죽지 않았다. 2일 정규리그 대결에서 첼시는 맨유를 2-1로 격파했다. 그 덕분에 멀어져만 가던 선두 탈환의 꿈도 다시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맨유전에 대한 자신감의 이유가 더 있다. 바로 카를로 안첼로티 첼시 감독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4년 전 AC 밀란 감독 시절 UCL 준결승서 맨유를 완벽하게 격파한 바 있다. 당시 AC 밀란은 홈에서 맨유를 3-0 완파했고,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합계 5-2로 승리를 거뒀다.
19일 영국의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4년 전) 맨유전 5-2 승리는 감독으로서 내 최고의 업적 중 하나다"라며 당시의 기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그날 밤은 환상적이었다. 그렇지만 맨유에겐 아니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안첼로티 감독은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UCL 우승을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감독이다. UCL 우승 경험이 없는 첼시로서는 빠른 시일 내에 UCL서 우승을 거둬 진정한 명문으로 거듭나고 싶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첼로티 감독은 "첼시에게 UCL 우승은 강박 관념이 아니다. 단지 꿈일 뿐이다"라며 첼시가 지나치게 UCL 우승에 대해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간절히 바라는 것 뿐이라고 답했다.
한편 리그에 이어 UCL서 맞붙게 된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에 대해서는 "퍼거슨 감독은 위대한 감독 중 하나다. 그는 수 많은 우승컵을 보유하고 있지만 항상 겸손함을 잃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좋아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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