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안승민 호투-신경현 투런포' 한화, 롯데 격파

한화가 롯데를 격파하며 시범경기 2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안승민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6회 터진 신경현의 쐐기 투런 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2연승을 달린 한화는 4승3패로 5할 승률을 초과했다. 롯데는 시범경기 2연패로 한화와 같은 4승3패. 시범경기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화가 1회부터 선취점을 냈다. 1회 선두타자 전현태가 투수 앞 내야 땅볼로 출루한 뒤 김경언의 몸에 맞는 볼로 1·2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김용호의 우익수 뜬공 때 전현태가 3루까지 진루하며 만들어진 2사 1·3루. 5번타자로 나온 김강이 롯데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를 상대로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전현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강의 시범경기 첫 안타 및 타점.

한화는 1회 얻은 1점의 리드를 계속 지켜나갔다. 선발 안승민이 롯데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4회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강민호를 5-4-3 병살타로 솎아내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안승민은 5회까지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강타선을 확실하게 틀어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 18타자를 상대로 14차례나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을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으로 선발승을 거뒀다.

한화 타선도 힘을 냈다. 사도스키에 이어 브라이언 코리에게 5회까지 1득점으로 막힌 한화는 6회 최향남이 등판하자마자 두들기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경언이 3루수 옆을 관통하는 2루타로 나가며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포수 신경현이 최향남의 140km 높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3-0으로 달아나는 쐐기포였다.

롯데는 8회 1사 후 장성우의 볼넷과 황재균의 좌월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김주찬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손아섭이 바뀐 투수 박정진으로부터 우익선상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찬스에서 조성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역전 주자까지 나갔지만 박종윤의 잘맞은 타구가 우익수 강동우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며 역전이 물거품됐다.

한화는 선발 안승민에 이어 사이드암 정재원이 최고 150km 강속구를 뿌리며 2⅔이닝을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막은데 이어 박정진과 오넬리 페레즈가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9회 나와 1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오넬리는 시범경기 4경기 무실점 행진과 함께 첫 세이브. 타선에서는 신경현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쳤고, 김강이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거포 본능을 뽐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4이닝 5피안타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의 지원미비로 선발패했다. 뒤이어 나온 코리가 1이닝 퍼펙트로 잘 막았으나 최향남이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에서는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홍성흔도 2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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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