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동반 등판' 사도스키-코리, 나란히 합격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3.19 15: 25

롯데 외국인 투수들이 동반 등판했다. 나란히 합격점을 받을 만한 피칭이었다.
롯데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시범경기 첫 2연패를 하며 4승3패. 그러나 아쉬움만큼 성과도 많았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안정된 피칭을 보였기 때문이다.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29)는 팀 타선의 지원 미비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뒤이어 등판한 브라이언 코리(38)도 1이닝을 퍼펙트로 호투했다. 올해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피칭들이었다.
흥미로운 건 사도스키와 코리 모두 등판했다는 점. 두 투수 모두 올해 선발로 활약할 투수들이다. 그런데 왜 코리는 중간계투로 등판한 것일까. 경기전 롯데 양승호 감독은 "내일(20일)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예보가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사도스키에 이어 코리가 선발등판하는 것이지만 경기가 취소될 수 있기 때문에 감각차원에서 코리를 오늘 1이닝 정도 던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고대로 사도스키에 이어 코리가 나와 1이닝을 던졌다.

사도스키는 안정감을 되찾은 피칭을 보였다. 지난 13일 사직 SK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 1탈삼진 4실점으로 선발패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사도스키는 6일만의 선발등판에서 제 모습을 찾았다. 4회까지 5피안타 1사구 4탈삼진 1실점. 직구 최고 구속 143km로 아직 완전하지 않았지만 특유의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한화 타자들을 제압했다. 2경기 연속 선발패를 떠안았으나 투구내용은 첫 등판에 비해 확실히 좋았다.
코리도 좋은 피칭을 계속 이어갔다. 지난 15일 사직 두산전에서 4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뒀던 코리는 이날 중간등판이었지만 5회 백승룡-오재필-전현태를 모두 범타로 요리하며 이닝을 깔끔하게 마쳤다.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에 연습경기까지 포함하면 13이닝 연속 무사사구 행진까지 이어갔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6km까지 나올 정도로 빨랐고 볼끝에 힘이 있었다.
시범경기 첫 연패. 하지만 양승호 감독은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잘 던져줬다"며 만족해 했다. 외국인 투수들의 연이은 호투로 마운드에서 희망을 발견한 롯데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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