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글로버 무실점투' SK, 두산 완파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3.19 15: 53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가 다시 희망을 비췄다.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를 시범경기 2연패로 몰아넣는 완승을 거뒀다.
 
SK는 19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두산과의 시범경기서 5이닝 무실점투를 펼친 선발 게리 글로버와 6회 홈런 포함 나란히 2안타 1타점을 올린 이호준-박재상을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범경기 전적 3승 4패(19일 현재)를 기록하며 제 궤도를 향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반면 두산은 최근 2연패 속에 3승 4패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개막 이후 첫 승률 5할 아래를 경험했다.
 
선제점의 주인공은 SK. SK는 2회초 선두타자 이호준이 깨끗한 우전안타를 치고 진루한 뒤 박재홍이 풀카운트까지 가는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기회를 맞았다. 뒤를 이은 안치용은 우익수 방면에 적절한 안타를 때려냈고 그 사이 이호준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1루수 최준석의 3루 중계 송구가 주자 박재홍의 헬멧을 맞고 굴절되어 아웃카운트 없이 무사 2,3루가 된 상황. 두산 선발 이혜천은 박진만을 짧은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뒤를 이은 최경철의 유격수 땅볼성 타구가 나왔음에도 유격수 김재호, 3루수 윤석민의 호흡이 맞지 않아 아웃 없이 실점되는 불운까지 겪었다.
 
최윤석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찬스를 맞은 SK는 정근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점 째를 뽑았다. 박재상 타석서 이중도루 실패로 2회 추가점은 없었지만 상대 선발 이혜천을 제대로 흔든 2회였다.
 
SK 선발 글로버에게 5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두산 타선은 투수가 언더핸드 박종훈으로 바뀐 뒤 분위기를 타는 듯 했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데 이어 고영민이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것. 바뀐 투수인 좌완 김태훈을 상대로 정수빈의 1루 땅볼 때 주자가 1루 씩 진루하며 1사 2,3루가 되었다.
 
그러나 상황은 안 좋게 흘러갔다. 김재환의 좌익수 파울플라이에 홈으로 태그업한 김재호. 그러나 좌익수 임훈의 홈 송구는 빠르게 포수 최경철을 향해 흘러갔다. 놀란 김재호가 뒷걸음질을 쳤으나 이미 최경철의 미트가 김재호의 몸을 태그하며 공수교대가 된 상황.
 
 
 
 
두산 타선은 7회가 되어서야 이성열의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1-5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미 기울어진 분위기를 다시 돌려놓기는 무리가 있었다. 9회말에도 두산은 이종욱, 오재원, 임재철을 잇달아 대타로 출장시키며 역전의 꿈을 키웠으나 이를 현실화 하지는 못했다.
 
SK 선발 글로버는 5이닝 동안 68개(최고 146km)의 공을 던지며 사사구 없이 4피안타(탈삼진 1개)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또한 4번 타자 1루수로 나선 이호준과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박재상은 나란히 6회 솔로포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공헌했다.
 
반면 두산 좌완 선발 이혜천은 5이닝 동안 3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3개)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투구수는 88개(스트라이크 55개, 볼 33개)에 최고 146km. 이날 두산 야수진은 전체적으로 타격-수비에 걸쳐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을 보이며 패하고 말았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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