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1, 2 최초 동시 석권의 꿈은 아쉽게 무산됐다. 사상 처음으로 e스포츠 2 종목 우승을 노렸던 '투신' 박성준(26, 스타테일)이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전투의 신이라 불리는 그답게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끈질기게 2 종목 우승을 노렸지만 스타크래프트2 최강자로 꼽히는 '두목' 장민철을 넘어서지 못했다.
박성준은 19일 대전 CMB 엑스포 아트홀에서 열린 '인텔 2011 GSL투어 시즌2' 코드S 결승전서 장민철에 1-4로 패배했다. 3세트를 따내며 간신히 영봉패는 면했지만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장민철에게 휘둘린 것이 패인이었다.
이로써 스타크래프트1 리그에 이어 스타크래프트2 리그서도 우승을 노렸던 박성준은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장민철과 GSL 대결서 6전 전패로 밀렸다. 반면 장민철은 GSL 오픈시즌 3 우승 이후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하며 GSL 첫 2회 우승자의 영예를 차지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장민철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장민철은 파수기의 역장을 기막히게 활용하며 필사적으로 앞마당을 사수하려는 박성준의 병력 충원을 끊어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2세트서도 장민철의 센스가 빛을 발했다.
이번에도 승리의 키워드는 파수기의 '역장'이었다. 6개의 차원 관문에서 생산된 장민철의 지상 병력은 박성준을 힘에서 압도했다. 장민철의 완벽한 공격에 박성준은 완벽하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박성준은 3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장민철의 파상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밀리다가 기막힌 대군주 드롭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박성준의 반격은 여기서 끝을 맺고 말았다. 장민철의 파상공세는 4세트부터 다시 시작됐다. 3세트 공중 병력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던 장민철은 4세트 다시 관문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4세트서는 암흑 기사 전략이 막힌 상황에서도 관문 유닛의 힘으로 박성준을 제압했고, 5세트서도 파수기의 역장과 추적자의 점멸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승을 차지한 장민철은 우승 상금 50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고, 준우승에 머문 박성준은 상금 2000만원을 수여 받았다.
◆ 인텔 2011 GSL투어 시즌2 코드S 결승전
▲ 장민철(oGS) 4-1 박성준(스타테일)
1세트 장민철(프로토스, 6시) 승 <금속도시> 박성준(저그, 12시)
2세트 장민철(프로토스, 7시) 승 <크레바스> 박성준(저그, 1시)
3세트 장민철(프로토스, 12시) <종착역> 박성준(저그, 9시) 승
4세트 장민철(프로토스. 7시) 승 <십자포화SE> 박성준(저그, 1시)
5세트 장민철(프로토스. 1시) 승 <샤쿠라스 고원> 박성준(저그, 7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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