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나-이종호-김영욱 연속골' 전남, 서울 3-0 대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3.20 16: 07

'광양 루니' 이종호가 쐐기골을 터트린 가운데 전남 드래곤즈가 '디펜딩챔피언' FC 서울을 완벽하게 침몰시켰다.
정해성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20일 오후 광양 전용구장서 열린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라운드 홈 경기서 레이나와 이종호, 김영욱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남은 이번 시즌 개막 후 4경기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또한 홈에서 서울에 7년 만에 이기며 9경기 연속 무승을 끊었다. 반면 서울은 정규 시즌 개막 후 3번의 경기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디펜딩챔피언'의 명성에 먹칠을 하게 됐다.

아직 정규리그서 승리가 없는 서울은 전반 초반부터 전남을 강하게 몰아쳤다. 최전방에서 데얀과 이재안이 호흡을 맞췄고, 좌우 측면에서 몰리나와 어경준이 지원을 펼쳤다. 제파로프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공격진의 무게감은 리그 최정상에 가까웠다.
이에 전남은 기존의 수비를 탄탄히 한 후 빠른 역습을 펼치는 전술을 가지고 나왔다. 또한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와 최전방에 지동원을 배치한 후 좌우 측면에 공영선과 김명중을 기용했다. 지동원은 최전방에만 있지 않고 박스까지 내려오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울의 점유율은 높아졌다. 그렇지만 실속은 없었다. 전남이 45대55로 점유율은 밀렸지만 경기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됐고 슈팅 찬스만 서울이 더 많았다. 그러나 서울의 유효 슈팅은 단 하나도 없었다.
전반 34분 전남은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김명중이 왼쪽 측면에서 길게 찔러준 패스가 공영선에게 그대로 연결된 것. 공영선은 서울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파훼하며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어냈다. 골키퍼 김용대가 간신히 공영선의 돌파를 막아냈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를 레이나가 가볍게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서 서울의 공격은 매서워졌다. 그러나 전반과 마찬가지로 실속은 없었다. 후반 6분 방승환, 17분 이승렬을 연속으로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 기회가 나오지 못하며 유효 슈팅이 나오지 못했다.
전남은 한 골을 리드하고 있었지만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9분 김명중 대신 인디오, 후반 20분에는 지동원 대신 이종호를 투입한 것. 어설픈 수비보다는 빠른 역습으로 오히려 공격에 전념하겠다는 정해성 감독의 생각이었다.
정해성 감독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후반 31분 상대 박스 왼쪽을 드리블로 돌파한 이종호가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흔든 것. 남은 시간과 이날 서울의 공격을 봤을 때 사실상 쐐기골이었다.
서울은 남은 시간 동안 만회골을 기록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전남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막힌 데다 역습으로 막판 김영욱에게 한 골을 더 허용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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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레이나-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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