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복귀 준비' 장성호, "영명이에게 미안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3.21 07: 05

스나이퍼의 복귀가 머지 않았다.
한화 베테랑 내야수 장성호(34)가 피치를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18일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장성호는 지난 15일부터 티배팅 훈련을 시작했다. 4개월 반 가량 재활훈련에 매진한 그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배팅훈련도 시작한다. 4월18일 2군 경기 출장을 목표로 몸 상태를 바짝 끌어올리고 있다. 최진행을 제외하면 확실한 중심타자들이 없는 한화에서 장성호의 복귀는 타선의 중량감을 더해줄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 지난 19일 대전구장 라커룸에서 장성호를 만났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
- 지금 몸 상태는 어떤가.

화요일(15일)부터 티배팅을 시작했다. 4개월 반 정도 재활기간이 걸렸는데 몸 상태는 좋다. 생각보다 통증이 없어 다행이다. 곧 있으면 배팅훈련도 시작한다.
- 언제부터 경기에 뛸 수 있나.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재활치료를 했다. 다음주(25일)부터 본격적인 배팅과 수비훈련도 할 수 있게 됐다. 4월18일 2군 경기를 목표로 몸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2~3일 정도 변동이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스케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 같다. 스윙을 시작한지는 한 달 정도 됐다. 연습을 하고 경기를 뛰다 보면 차츰 타격감이 오를 것으로 본다.
- 재활기간이 힘들지 않았나.
사실 부상으로 이렇게 오랫동안 재활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코치 분들이 많이들 도와주셨다. 특히 조대현 트레이닝 코치가 많이 신경써줘 상태가 좋아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동안 수술한 뒤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만큼은 달라야 한다.
- 올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가 남다를 듯하다.
올해는 정말 잘해야 한다. 작년에 트레이드로 팀에 어렵게 왔는데 너무 못했다. 잘하기 위해서는 몸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마음가짐도 작년과는 확실히 다르다.
- 트레이드 상대였던 안영명이 보상선수로 지명돼 KIA에서 한화로 컴백했는데.
(안)영명이가 팀에 다시 돌아와 나도 좋다. 나 때문에 트레이드 되지 않았나. 원래 영명이가 우리팀에서 친형(안영진)이랑 같이 운동을 했었는데 괜히 나 때문에 다른 팀으로 가게 돼 개인적으로 정말 미안했다. 다시 우리팀에 돌아와 정말 다행이다. 함께 재활하면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 지난해 이맘때는 트레이드 문제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어떤가.
작년에는 트레이드 문제 때문에 야구를 하네 마네 할 정도로 힘든 시기였다. 지금은 몸이 좋지 않지만 마음은 오히려 좋다. 몸만 만들어지면 된다.
- 올해 목표하는 성적이나 각오는.
한 달 정도 시즌을 늦게 시작하기 때문에 20경기 정도 빠질 듯하다. 수치상으로는 타율 3할에 두 자릿수 홈런 그리고 70타점을 목표로 하고 싶다. 물론 후배들과도 경쟁을 해야 한다. 몸을 잘 만들어서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 한대화 감독의 믿음이 크다.
감독님은 나를 데려고 오신 분이다. 항상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한다. 설령 야구를 그만두더라도 평생 은인이다. 감독님 계실 때 선수로서 꼭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 시범경기가 개막했고 시즌 개막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하루빨리 복귀하고 싶을 듯하다.
그렇다.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이다. 지금도 당장 배팅하러 가고 싶다. 하지만 몸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몸을 잘 만들어서 완벽한 상태로 1군에 올라가도록 하겠다. 베테랑으로서 후배들과 경쟁하고 성적과 플레이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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