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2011시즌 시범경기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1위를 달리고 있다. 21일 현재 8개구단이 각각 7경기씩 치른 가운데 LG는 총 47점을 뽑아내며 8개 구단 가운데 압도적으로 1위다. 평균 득점이 6.71점으로 최소 점수를 뽑아낸 KIA와 삼성(3.14)보다 두 배가 넘는다.
LG는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과 16일 잠실 KIA전에서 11점을, 19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10점을 올려 8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세 차례나 기록했다.
득점 1위 속에는 재미있는 현상도 있었다. LG가 득점을 올린 이닝은 총 20이닝으로 그 중에서 한 점을 뽑아낸 경우는 단 일곱 차례에 불과했다. 반면 두 점 이상의 다득점은 열세차례나 됐다. 물론 2점이 6차례, 3점이 네 차례, 4점이 두 차례, 그리고 5점과 6점이 각각 한 번씩이었다.

7개구단에 비해 LG의 다득점 현상은 뚜렷하다. 박종훈 LG 감독도 "우리 팀의 점수를 자세히 보면 점수를 올릴 때 다득점이 많다"면서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투런 이상 홈런포가 70%
다득점을 올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홈런포다. LG는 지난 12일 한화와 개막전에서 1회 지명타자 박용택의 투런 홈런을 시작으로 19일 넥센전 양영동의 투런포까지 시범경기에서 총 10개의 홈런을 날렸다. 이중 솔로 홈런은 3개에 불과했고, 투런 홈런이 5개, 스리런 홈런도 2개나 나왔다. 처음 6개 홈런 모두가 2점 이상이었다.
LG는 기본적으로 타력이 강한 팀이다. 지난해 롯데(2할8푼8리), 두산(2할8푼1리)에 이어 팀타율 3위(2할7푼6리)에 올랐다. 여기에 LG는 지난 가을부터 진주를 시작으로 미국 플로리다까지 날아가 마무리 훈련을 실시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에도 타자들은 엄청난 훈련을 실시했다.

그러나 홈런이 단순히 훈련만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상대 투수의 수준도 살펴야 하고, 타자들은 실투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즉, 타석에 집중력이 높아졌기에 홈런포, 특히 선행 주자를 함께 불러 들일 수 있다.
▲적극적인 베이스러닝도 한 몫
지난 시즌을 마치고 박종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본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플로리다 마무리 훈련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무리 훈련 목표는 기본이다. 야구는 단순하다. 우리가 한 베이스를 더 가고, 상대를 한 베이스 못 가게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범경기에서 LG 다득점 비결도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에 있다. LG는 지난 7경기에서 도루를 12개나 성공시켰다. 오지환 한 번 뿐이다.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과 15일 잠실 KIA전을 제외하고는 5경기에서 모두 도루를 기록했다. 12일 한화전에서는 도루 3개를, 19일 넥센전에서는 도루를 5개나 성공시켰다. 도루를 한 성공한 이도 7명이나 된다. '도루왕'이대형은 아직 도루를 시도하지 않았다.
박 감독의 말처럼 LG는 1루에 나가면 어떻게 해서든 다음 베이스를 위한 진루를 모색한다. 때에 따라서는 도루를, 가끔은 적시타 때 홈으로 파고드는 2루 주자의 움직임을 틈타 타자는 1루를 돌아 2루를 욕심 낸다. 지난 17일 대구 삼성전에서 적시타를 친 이병규가 2루를 향해 뛰다 커트맨에 걸려 협살 당했던 적이 있다. 주자 1,3루시 더블 스틸도 벌써 두 차례나 성공시켰다.
한 경기에서 주어진 공격 기회는 9차례다. 그 가운데 최대한 점수를 많이 내는 팀이 이기는 것이 야구다. 올 시즌 LG가 정규 시즌에서도 한 이닝에서 멀티 점수를 뽑아내는 비율이 높아질 지 기대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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