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하와이행' 위한 냉정과 우승 사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3.21 07: 43

정규리그를 모두 마쳤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6위 삼성을 만나게 된 3위 KCC의 하승진은 지난 20일 SK와 정규리그 최종전 후 "삼성이 KCC를 만나기 위해 리그 후반 사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나도 그 얘기를 들었다. 그렇다면 삼성이 실수한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과 6강 플레이오프에서 꼭 승리를 거두겠다는 말을 농담으로 표현한 것. 하승진은 "이승준, 다니엘 딕슨이 골밑에 있고 가드진도 빨라 상대하기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그래도 기본적인 전력은 우리 팀이 더 나은 것 같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6강 플레이오프를 넘어 우승까지 넘보고 있는 하승진은 감정 조절에 대한 부분에서 새로운 원칙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상대의 거친 파울에도 절대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 것.
하승진은 "아버지께서 내가 경기 중에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것을 보시고 '초심을 잃은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앞으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정신적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웃으면서 항의하는 모습도 보기 좋지 않은 것 같다"면서 "상대가 아무리 나에게 거친 파울로 도발을 해도 절대로 흥분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221cm의 최장신인 하승진은 상대의 거친 수비를 당할 수밖에 없다. 신체 조건에서 워낙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정상적인 수비로는 그를 막을 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 따라서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느라 신경이 날카로워지기 쉽다.
진지했던 하승진은 다시 유쾌하게 올 시즌 최종목표인 '우승 후 하와이행'을 꼭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냉정을 찾아가는 하승진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는 확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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