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필승불펜 'SKY 라인', 되살아나는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3.21 09: 10

KIA의 필승불펜이 살아나는 것인가.
시범경기가 전반기를 마친 가운데 KIA의 부진했던 필승맨들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손영민 곽정철 유동훈으로 이어지는 허리진이 견고한 피칭을 하고 있다. 2010 4강 실패의 원인을 제공했지만 올해는 부활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잠수한 투수 손영민은 3경기에 등판해 4피안타 1사구 1실점, 방어율 2.25를 기록했다. 삼진은 무려 6개를 뺏어낼 정도로 구위가 좋다. 커브의 각이 예리해졌고 직구의 힘이 붙었다. 힘있는 볼을 힘차게 뿌리면서 타자들을 잠재우고 있다.

정통파 투수 곽정철도 2경기에 나서 2이닝을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안타로 막았다. 탈삼진은 5개를 기록했다. 특유의 돌직구와 변화구도 한결 나아졌다. 약점으로 지적된 제구력도 보다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9 우승 당시 방어율 0점대 소방수로 활약했던 유동훈도 위력이 살아났다. 3경기에서 4이닝동안 2안타 1볼넷 무실점의 정교한 투구를 했다. 삼진은 4개를 뽑아냈다. 특유의 싱커의 각이 예리해졌고 가운데에서 어디로 떨어질지 모르는 볼의 변화도 되찾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일찌감치 시즌 초반은 이들 3명을 앞세워 마무리 집단체제를 운영한다고 밝혀 사실상 소방수 경쟁을 유도했다. 이들은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에 이르기까지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세명의 투수들이 예전의 구위를 되찾았다"며 흡족한 평가를 하고 있다. 지금이라면 누굴 소방수로 내세워도 통할 듯 한 기세이다.
KIA는 지난 시즌 수 없이 많은 블론세이브를 하면서 4강에 탈락했다. 타선지원이 미덥지 못하기도 했지만 이들 트리오의 구위도 예전만 못했다.  2009년 우승을 이끌었던 SKY 라인이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출격 3년째를 맞는 SKY라인이 2009년의 영광을 재현할지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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