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니면 (이)정현이가 신인왕 아닌가요?".
각 팀당 54경기, 전체 324경기의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정규 시즌이 한 시즌을 마감했다. 이제 남은 것은 6개 팀들 간의 플레이오프뿐이다.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대한 팬들의 예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생애 단 한 번 수상할 수 있는 신인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신인상이 유력한 선수는 안양 인삼공사의 박찬희와 이정현. 두 선수는 2010-2011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2010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권 트레이드로 전체 1순위(박찬희)와 2순위(이정현)가 한 팀에서 뛰게 됐기 때문. 신인 드래프트 1·2순위 선수를 데뷔 첫 해 모두 보유한 팀은 KBL 사상 없었다.

기대 만큼 두 선수의 활약도 뛰어났다. 박찬희(11.95득점 4.2리바운드 4.3어시스트 2스틸)와 이정현(13.00득점 2.7리바운드 2.8어시스트 1.3스틸) 모두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기록된 것. 두 선수보다 나은 신인 선수는 아무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록상으로는 박찬희가 좀 더 앞서고 있지만 이정현은 시즌 초반 박찬희와 김성철이 아시안게임 농구 대표팀에 차출됐을 동안 팀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인삼공사 이상범 감독도 "(신인상을 누가 받을지) 전화를 많이 받고 있지만 난해한 질문이다"고 답할 정도로 두 선수의 신인상 수상 여부는 난형난제다.
박찬희는 신인상에 대해 "신인상 욕심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 선수 생활 동안 단 한 번 있는 기회가 아닌가"라며 "공동 수상이 된다면 같이 받고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어차피 나 아니면 정현이가 신인상을 받는 것 아닌가?"라며 "내가 받지 못한다고 하더라고 당연히 인정하고 정현이를 축하할 것이다"며 크게 여의치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로 선수로서 첫 시즌에 대해 "개인적으로 많이 배웠고, 프로 생활이 생각보다 어렵고 힘들다는 걸 느꼈다"면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첫 시즌에 많이 뛰었다는 것 자체에 감사히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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