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중심에 선 예능프로그램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보컬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리더 정엽은 이 프로그램의 최고 수혜자로 떠오른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철저한 공연형 가수인 브라운아이드소울이기에 방송 출연이 거의 없었던 정엽에게 이 프로그램은 보다 폭넓게 대중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리고 정엽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인물은 정엽의 미션곡 편곡을 담당하고 있는 가수 겸 작곡자 에코브릿지다. 에코브릿지는 지금까지 자신의 솔로 앨범과 정엽의 '낫딩베러', '러브 유' 등을 통해 자신의 특별한 감성을 주옥같이 담아냈으며 최근 SBS 드라마 '49일' OST에도 참여했다.

에코브릿지는 가수 주현미의 트로트곡 '짝사랑'을 정엽만의 개성을 살리는 편곡으로 보는 이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트로트 특유의 감칠맛이 소울적인 느낌으로 가장 원곡과 다른 방식으로 재해석돼 중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에코브릿지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짝사랑'의 경우는 크게 어렵지 않게 한 시간 안에 편곡한 노래"라며 "원곡의 3박자 셔플을 느낌에 맞춰 길게 늘리면 블루스의 느낌이 난다. 그 느낌이 정엽의 목소리와 잘 맞았다. '짝사랑'이 워낙 유명한 곡이고 트로트이지만 정엽의 목소리와 맞는 블루스 느낌의 변신이 어렵지 않게 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보컬 개성이 뛰어난 정엽은 목소리를 '내지르는' 스타일이 아니기에,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다른 가수들과 차별점을 지니는 것이 관건. 아무 곡이나 편곡 하기 쉬운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 만큼 개성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에 이런 정엽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에코브릿지의 편곡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한편 정엽과 에코브릿지는 군 시절 해군홍보단에서 함께 음악을 했던 10년 지기 친구다. 에코브릿지는 "정엽과 군 시절 트로트를 굉장히 많이 불러봤다"라고 정엽이 재해석된 '짝사랑'을 100% 이상 소화할 수 있던 또 다른 이유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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