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증은 불치병?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3.21 10: 33

[건강칼럼] 새내기 직장인 K씨(29세, 남)는 사춘기 이후부터 남모르는 고민이 있었다. 언젠가부터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던 가슴이 어느새 여자 가슴처럼 봉긋해진 것이다. 처음엔 성장기에 살이 쪄서 그러겠거니 하고 내버려뒀지만 부풀어 오른 가슴은 좀처럼 작아질 줄을 몰랐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서야 그게 ‘여유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엔 운동으로 해결 할 수 있으리란 믿음을 가지고 아주 열심히 운동을 했다. 하지만 해결이 되기는커녕 가슴을 제외한 다른 곳의 살만 빠져서 오히려 가슴이 더 부각되어 보였다. 그리고 갖가지 들려오는 소문을 따라해 봤지만 어느 것도 소용이 없었다. 그 사이 K씨는 점점 자신의 몸매가 들어 날 수 있는 사회 활동을 꺼리게 되었고 여유증을 불치병 정도로 생각하고 살아왔다. 그러다 얼마 전 회식 후 같이 사우나를 가자는 선배의 말에 사춘기 시절 악몽이 떠올랐고 그제 서야 병원을 찾게 되었다.
여유증은 여성형 유방증의 줄임말로 위의 사례처럼 남성에게 여성의 유방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 인데 최근 들어 식습관의 서구화, 잦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병률이 잦아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여유증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고 지나치거나 안다고 해도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고 혼자서 ‘속앓이’를 한다는 것이다. 과연 여유증은 치료법이 없는 것일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여유증은 비교적 간단한 치료법이 있다. 여유증은 남성의 유방에 불필요한 유선과 지방이 발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제거해 줘야한다. 제거를 위해 해당 부위에 최소 절개를 한 후 유선과 지방을 제거하는 것이다.
수술 당시 통증은 약간 뻐근한 정도이며 출혈 역시 아주 적은 편이다. 그리고 위험한 전신 마취를 필요로 하지 않고 부분 마취로 수술이 가능하므로 환자가 느끼는 부담 또한 적다. 이런 대표적인 수술이 바로 ‘미니 여유증 수술’이다. 또 미니 여유증 수술은 통증이 적고 출혈이 적은 만큼 회복이 빠르고 일상에 대한 복귀 역시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들도 수술을 쉽게 선택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여유증 환자들은 더 이상 혼자서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그것보다는 하루 빨리 전문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제대로 여유증을 해결하시기를 권해 드린다. /성형외과 전문의 정철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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