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싸인'에서 열혈 검사로 강렬한 매력을 보여준 엄지원이 '열혈 자원봉사자'로 깜짝 변신했다.
열린의사회 홍보대사인 엄지원은 20일 폭설 피해로 아직도 시름에 잠겨있는 강릉을 찾아 주민들에게 따스한 나눔의 손길을 내밀었다. 엄지원은 열린의사회가 주최하고 (주)롯데홈쇼핑이 후원한 ‘강원 강릉 건강나눔 의료봉사’에 참가해 하루 종일 한방과와 치과, 약국에서 열심히 자원봉사를 했다.
비와 눈까지 내리는 궂은 날씨를 뚫고 강릉에 도착한 엄지원은 진료장소인 강릉시 노인종합복지관에 도착하자마자 봉사자 조끼로 갈아입고 한방과에 배치됐다. 침 치료를 받는 노인들을 안내하고 침을 뽑아주는 한편 거동이 불편한 분들은 직접 부축해 배웅 했다.

오후 근무지는 치과와 약국이었다. 엄지원은 치과에서 석션기를 들고 치과의사와 보조를 맞춰 능숙한 솜씨로 훌륭하게 어시스트를 했다. 약국에서는 약사들이 조제한 약을 일일이 포장해 주민들에게 배포하며 친근한 인사를 했다. 각 진료과에서 엄지원을 만난 주민들은 정겨운 강릉 사투리로 반가움을 표시했다.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은 후 빡빡한 하루 일정을 소화한 엄지원은 “드라마를 끝낸 후 보통 휴식시간을 갖는데 강릉 주민들이 폭설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다는 말을 듣고 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와보니 어르신들을 만나고 무척 즐겁고 보람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봉사현장에 자주 와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홍보대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열린의사회 관계자는 “드라마 '싸인'이 끝난 직후 엄지원씨 측으로부터 의료봉사에 참가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지난 2월 열린의사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드라마가 끝나는 대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생각보다 약속을 빨리 지켜 고마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9일 열린의사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엄지원은 2007년부터 매달 이 단체에 꼬박꼬박 소정의 후원금을 내고 있는 회원이기도 하다. 2005년 중국 우루무치 무료진료에 참가하며 열린의사회와 인연을 맺은 엄지원은 당시 “연예인답지 않게 소탈하고 겸손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봉사를 다녀온 직후에는 인터넷쇼핑몰에 소장품을 경매해 수익금을 열린의사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happy@osen.co.kr
<사진>열린의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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