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백, 눈도 즐겁고! 마음도 즐거운~ 정성 가득 상차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3.22 07: 40

[웨프뉴스/OSEN=박주혜 기자] 손꼽아 봄을 기다리는 여인의 마음처럼 결혼식을 앞둔 신부라면 설렘이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예쁜 웨딩드레스도 즐거운 신혼여행도 중요하지만 결혼식의 제일 중요한 의미는 바로 소중한 사람들 앞에 정중히 인사드리고 함께 할 행복을 약속하는 자리라는 점이다. 그런 정중한 인사 절차 중 하나가 바로 폐백과 이바지 음식이다.
폐백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막상 결혼을 옆에서 지켜본 적이 없다면 막막할 수밖에. 그렇다면 폐백과 이바지 음식은 정확히 어떤 의미를 담고, 어떤 절차로 진행 되는지 ‘큰상폐백’과 함께 알아보자.
폐백은 결혼식을 치룬 신부가 시댁 어른들에게 정식으로 예를 갖추어 첫인사를 올리는 자리다. 신부가 신랑 집안의 새로운 구성원이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첫 절차라고 할 수 있다. 원래 폐백은 결혼식 1~3일 후 신랑 집에서 치르는 것이었지만 요즘은 결혼식 직후 식장에 마련된 폐백실에서 약식으로 드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시댁 쪽만 폐백을 올리는 것에서 탈피, 양가 폐백을 올리는 경우도 점점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모(폐백 도우미)가 신부를 대신해 시아버지에게 대추를 드리면 두 번 큰절을 한다. 마찬가지로 수모가 시어머니에게 육포를 올리면 두 번 큰절을 한다. 이때 신부는 신랑의 오른편에 서서 수모의 도움을 받아 절을 올리면 된다. 네 번 큰절을 한 후 반절을 하고 물러나 앉아 수모의 도움으로 신부가 시부모에게 술을 따라 올리면 시아버지는 대추를 몇 알 집어 신부의 치마폭으로 던져주며 덕담을 한다.
누구나 한번쯤 봤을 대추를 던지는 이 장면은 첫아들을 바라는 데서 유래된 관습. 이 대추는 신부의 원삼 큰소매 속에 넣어 신혼여행 첫날밤에 신부가 먹는 것이다.
폐백 드리는 순서는 시부모님이 가장 먼저이다. 시조부가 계신다고해도 시부모에게 먼저 절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폐백이 끝나면 신랑 신부가 맞절을 하고 합환주를 마시며 대추를 나누어 먹는다. 마지막으로 신랑이 신부를 업고 그 자리에서 돌며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준비하는 것이 바로 상차림이다. 많은 음식들이 상 위에 올려져있지만 이 음식들 역시 모두 나름의 의미들을 담고 있다.
밤 대추고임은 시아버지를 위한 음식으로 자손번창, 부귀, 장수의 뜻이며 육포는 시어머니를 위한 음식으로 시댁어른을 공경하며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밖에도 출세, 다산, 부지런함을 뜻하는 폐백닭, 시아버지의 술안주 구절판, 시어머니의 간식으로 한과 등이 준비된다. 최근에는 음식이 간소화 되고 있지만 밤 대추고임, 구절판, 닭 또는 육포는 반드시 챙겨야 한다.
다음으로 이바지 음식은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신부 집에서 혼례를 치룬 신랑과 신부가 시댁으로 돌아갈 때 이바지 음식을 가져가는 풍습에서 유래된 것으로 요즘은 보통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친정에서 하룻밤 지내고 시댁에 인사드리러 갈 때 가져가게 된다. 또한 예식당일 보내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본식 날 보내는 경우 하객이 많기 때문에 음식을 넉넉히 준비해야한다. 이바지 음식은 기본적으로 떡, 고기, 전, 해물 찜, 과일, 술 등이 포함 되지만 간소화하거나 반대로 지방마다 양과 종류를 엄격하게 따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양가 집안의 예의를 갖추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폐백음식은 20~30만 원 대가 가장 경제적이며 이바지 음식의 경우 간소하게 50~100만 원에서 많게는 200~400만 원 까지 다양하지만 보통 50~100만 원 정도가 경제적이다.
큰상폐백에서는 폐백음식 무료 시식 이벤트와 공동구매시 고급 매 과자를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이런 이벤트를 잘 챙기는 것도 알뜰 준비의 핵심이다. 어렵게 생각될 수 있는 음식 준비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정성과 어른에게 드리는 공손한 인사라는 점을 기억해 어떤 양념보다도 감사의 마음을 듬뿍 담아 즐겁게 준비해보자.
joohye210@wef.co.kr /osenlife@osen.co.kr
<사진>큰상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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