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기 남성그룹 빅뱅과 함께 한 삼성전자 롤리팝 광고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지원은 이제 겨우 한 편의 영화를 찍은 신예 배우다. 그는 장진 감독의 영화 ‘로맨틱 헤븐’으로 첫 주연을 꿰찼고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초라한 필모그래피와 1년 남짓한 연예계 경력. 그러나 김지원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만 따지고 보면 웬만한 스타 못지않을 정도다.


CF 데뷔작으로 ‘롤리팝 걸’이란 별칭을 얻은 데 이어 상큼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한 음료수 광고를 통해서는 ‘오란씨 걸’로 불리며 얼굴을 알렸다. 또 미남 스타 원빈의 여자 친구로 광고 속에 등장해 큰 이슈가 됐고 ‘원빈의 그녀’로 떠올랐다. 그런가 하면 배우 김태희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외모 덕분에 ‘제2의 김태희’라는 수식어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 영화에서 당차고 당돌한 미미를 연기한 김지원, 실제로 만난 그는 수줍음 많고 쑥스러움 잘 타는 여대생이었다. 올해 대학교 1학년이 됐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김지원은 상큼하고 싱그러운 봄날의 느낌을 가득 풍기고 있었다.
최근 OSEN과의 화보 촬영 현장에서 상큼함과 청순미를 선보인 김지원의 눈부신 매력을 들여다봤다.

- 빅뱅과 광고 찍었지만…겨우 인사만 했어요
CF 현장에서 빅뱅을 처음 봤는데 자주 마주칠 상황이 아니었어요. 제가 찍고 나오면 빅뱅이 대기실에 있다가 찍으러 나오고 그런 상황이었어요. 촬영 당일 아침에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 인사만 했어요.

- ‘오란씨’ 광고, 얼굴 알리는 계기 됐지요
다들 기억해 주실 때 ‘아 오란씨 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오란씨’ 미팅을 간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을 때 부모님이 ‘아 그 음료수’ 그러면서 좋아해주셔서 이걸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춤도 추고 노래도 해야 하는 역할이어서 오디션 볼 때 춤도 추고 기타도 치고 노래도 불렀어요.

- ‘이상형’ 원빈과도 CF 촬영을…젠틀하시더군요
새벽 즈음에 제 분량이 있어서 졸리고 몽롱한 상황에서 인사만 했어요.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는데 ‘많이 기다리셨죠’라고 하셨어요. 젠틀한 분이라고 들었는데 실제로 뵈니 정말 그랬어요.

- ‘원빈의 그녀’ 호칭, 신기했어요
‘걸’이라는 호칭만 붙다가 ‘원빈의 그녀’라고 해서 무척 신기했어요. 하지만 제 친구들은 그걸 용납하지 않더라고요. ‘감히 네가 원빈의 그녀가 될 수 없다’고 해서 함께 웃었어요.

- 제가 ‘제2의 김태희’라고요?
얼마 전 제 이름 앞에 ‘제2의 김태희’라는 수식어가 붙은 기사를 봤어요. 김태희 선배님과 닮았다는 내용이었는데 의도치 않게 이슈가 된 걸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말도 안 돼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 장진 감독 영화로 첫 주연 맡아 긴장돼요
‘로맨틱 헤븐’은 영화 데뷔작이자 첫 연기 도전작이에요. 긴장을 정말 많이 했어요. 감독님이 연극을 많이 해서 리허설도 많이 하는 편이라 들었는데 처음 리딩할 때 너무 떨려서 말도 잘 못했어요. 미미와 성격이 많이 다르지만 감독님이 제 안에서 미미를 꺼내주셨어요.

- ‘블랙스완’ 나탈리 포트만을 닮고 싶어요
최근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영화 ‘블랙스완’을 봤어요. 그의 연기를 보고 말도 안돼 그러면서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나탈리 포트만의 좋은 점을 닮고 싶어요.

- 연기 잘하는 배우 될래요
저는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아이에요. 절 모르는 분들이 훨씬 많으시죠. 한 20년, 30년 후에는 배우 김지원이 이런 작품에 출연했구나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연기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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