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극장가는 두 얼굴의 여배우, 김수미가 접수했다. 김수미는 ‘사랑이 무서워’에서 일품 욕을 내뱉는 임창정의 엄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에 돌입한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순수한 송재호의 부인으로 분해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김수미는 3월 3편의 영화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영화 ‘사랑이 무서워’와 ‘그대를 사랑합니다’, 3월말에 개봉하는 영화 ‘위험한 상견례’에서는 이시영의 엄마로 출연해 미친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다.
김수미는 개봉 한달이 지나도 관객들의 꾸준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송재호와 부부로 출연해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신다. 자식들을 위한 삶을 살다가 나이가 들어 치매로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게 되고 결국 암에 걸려 여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 작품에서 김수미는 치매 걸린 할머니 역을 맡아 소녀 같은 순수함과 사랑스러움을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모성의 지극함과 안타까움을 전했다.

임창정 김규리 주연의 영화 ‘사랑이 무서워’에서는 180도 다른 코믹 연기를 펼친다. 김수미는 쉰내 나는 한심한 아들 ‘상열’을 타박하는 엄마 역을 맡았다. 주연을 맡은 작품뿐 아니라 카메오로 출연한 작품에서 마저 독보적인 아우라를 뿜어내는 코믹 대모 김수미는 ‘사랑이 무서워’에서도 역시 특유의 무표정 속 거침없는 입담으로 관객을 즐겁게 한다. 특히 임창정과의 불꽃 튀는 코믹 시너지 속에 탄생한 일명 ‘털갈이’장면은 남녀노소 모든 관객의 공감을 얻으며 역대 김수미 출연작 중 최고의 폭소 장면으로 꼽힌다.
코믹과 멜로를 종횡무진 하며 연기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김수미의 영화 ‘사랑이 무서워’와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외화 강세 속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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