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향한 엇갈리는 마음으로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던 MBC 월화극 '짝패'의 한지혜와 이상윤이 가슴 절절한 포옹신으로 러브라인의 시작을 알렸다.
동녀(한지혜)와 귀동(이상윤)의 포옹신은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18일 전라남도 순천에 위치한 낙안읍성 내에서 촬영됐다. 특히 두 사람의 포옹신이 촬영된 읍성 내 연못은 45m 높이의 조명 크레인으로 야간 등을 설치하고 읍성 주변을 감싸도록 스모그를 깔아 밝음과 어둠의 명암을 극대화했다.
일찍이 도착해 촬영장을 둘러본 한지혜는 "조선시대 연인들은 이런 장소에서 데이트를 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대본과 잘 맞아떨어지는 장소"라며 "대본을 읽고 장면을 머릿속으로 떠올려봤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의 장면이 나올 것 같다"며 감탄의 말을 늘어놓았다.

촬영 내내 말을 아끼며 역할에 몰입했던 이상윤은 "천둥에 대한 미안함이 극에 달해 있는 상황에서 동녀의 고백을 받기 때문에 마음은 있지만 어찌할 수 없는 그런 상태"라며 "그런 상황에서 폭발적으로 나오는 감정이기에 더욱 극적인 드라마틱한 장면이 나올 것 같다"며 촬영 소감을 밝혔다.
이 날 촬영신은 천둥과 자신의 뒤바뀐 운명을 직감한 귀동이 술에 취해 귀가하던 중 동녀와 마주치는 장면. 흐트러진 귀동의 모습을 안타깝게 보던 동녀는 "왜 우리 여각에 오지 않느냐" "옛날 내게 보냈던 연서는 다 잊었느냐?"며 귀동을 향한 절절한 마음을 고백한다.
연출을 맡은 임태우 PD는 "동녀의 고백은 조선시대 여인네가 할 수 있는 가장 파격적인 고백"이라며 "이런 상황들을 잘 살려주길 바란다"며 두 배우를 독려했다.
한편, 결혼 후 더욱 아름다워진 모습으로 로맨스 연기에 나선 한지혜는 긴장하는 기색 없이 눈물 연기를 펼쳐 '눈물의 여왕'으로 명명됐다. 이상윤 역시 실감나는 취중연기로 현장 스태프들에게 "진짜로 술을 마신 것 아니냐"는 농담 섞인 평을 받았다는 후문.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할 동동커플의 포옹신은 22일 '짝패'에서 확인할 수 있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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