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사로잡는 마케팅! 이제, 성형외과도 문화마케팅 시대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3.22 14: 43

서울 강남구 신사동 윤당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연극<청혼?>은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홉의 단막극 ‘곰’과 ‘청혼’을 각색한 작품으로 현대를 배경으로 재탄생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작품이다. 원작자인 안톤 체홉은 19세기를 살았던 인물이지만, 연극<청혼?>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은 2011년을 살아가는 인물답게 성형수술 경험을 가진 여성으로 그려진다.
한 쌍의 연인들만을 위한 ‘강남에 등장한 490만 원 짜리 연극 티켓’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이 연극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프로포즈 성형외과가 공식 협찬하고 있다.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극의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프로포즈 성형외과’라는 병원의 이름은 거부감 없이 관객에게 전달된다.
그간 성형외과가 드라마나 시트콤, 예능 프로그램의 촬영장소로 등장한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프로포즈 성형외과의 이러한 문화마케팅 전략은 단순히 작품에 금전적인 협찬이나 후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제작사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포즈 성형외과 김지욱 대표원장은 “성형외과를 찾는 주 환자 층이 20, 30대 여성들이 많은 만큼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감성마케팅의 효용을 간과할 수 없었다. 또한 미적 감각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성형외과’라는 특성상 평소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이러한 점들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욱 대표원장은 “고객들에게 외면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성형외과 전문의로서의 자긍심과 더불어 풍부한 문화적 체험을 제공하고, 제작사가 유쾌한 공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두고 있다. 단순히 더 많은 환자를 확보하는데 만 급급한 마케팅 방식에는 병원은 물론 환자들, 대중들의 시선도 지칠 대로 지쳐있다는 것이 그 동안의 오랜 고민 중 하나였으나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포즈 성형외과의 활동을 늘려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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