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9구단 시대가 열렸다.
엔씨소프트가 경남 창원을 홈구장으로 기반으로 한 한국프로야구 9구단으로 이사회 승인을 받으며 9구단으로 확정됐다. 또 다른 안건이었던 신생 구단 선수 수급안은 다음 이사회로 연기됐다.
엔씨소프트는 22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제3차 이사회에서 8개 구단 사장단의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신생구단으로서 정식적인 자격을 인정받았다.

회의 후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엔씨소프트를 9구단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KBO 이사회는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 때와 같이 8개구단 사장들과 유영구 KBO 총재를 포함한 9명 중에서 롯데를 제외한 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KBO는 기자회견에서 만장일치라고 발표했으나, 롯데는 기자회견 후 KBO에 전화를 걸어 "롯데는 반대표를 던졌다"고 의견을 수정했다. 회의에 참석 한 한 관계자는 "유영구 총재가 의사봉을 치기 전 전원에게 의사를 물었고, 특별히 반대 의사를 밝힌다고 말한 이가 없어 이상일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장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했다고 설명한 것 같다"면서 "이후 롯데가 반대의사를 나타냈기에 찬성이 아니라 반대의견을 낸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 열린 2차 이사회에서 9구단 우선 협상자로 선정돼 그 동안 KBO와 8개 구단 사장단의 심의를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KBO에 9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 인터넷 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는 "IT 기술력과 노하우, 그리고 세상 사람들을 더 즐겁게 만든다는 기업 목표가 어우러져 창원 지역과 우리나라 프로야구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는 창단 취지를 밝혔다.
이후 엔씨소프트는 지난 1월 10일 이재성 상무가 직접 KBO를 방문해 신생 구단 창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순조로울 것만 같았던 신생구단 창단 승인은 예상했던 것 보다 녹녹하지 않았다. 1월 11일 열린 1차 이사회에서 KBO는 "9구단을 일단 환영하지만 심사 기준을 세워 엔씨소프트를 포함한 3개 기업을 놓고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2월 9일 열린 2차 이사회에서 롯데의 반대를 무릅쓰고 9구단 우선 협상자로 최종 결정됐다. 엔씨소프트는 "KBO 이사회에 감사하다"는 뜻을 표하며 9구단으로서 준비를 시작했다. 8일 열린 KBO 실행위원회(8개구단 단장 회의)에서는 신생 구단 선수 지원 방안도 나왔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이사회에 9구단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열릴 구단주 총회를 통해 9구단 최종 승인이 결정된다.
한편 신생 구단 지원 선수 수급안은 이상일 KBO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 하자는 의견을 회의장에서 전해 차기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선수 수급안 문제는 논의가 없었다.
agassi@osen.co.kr
<사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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