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정우 형이 원톱이 아니라 다행"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3.22 12: 30

"(김)정우 형이 원톱을 맡는다면 경쟁자이겠지만 아니라서 다행이다. 정우 형이 공격수로 기용돼도 처진 스트라이커면 좋겠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25일 온두라스전을 맞아 22일 낮 12시에 파주 NFC로 27명의 선수들을 소집했다. 이날 오후 입국할 예정인 박주영과 기성용을 제외한 25명의 선수가 파주 NFC에 모였다.
소속팀 전남 드래곤즈의 막바지 동계 훈련 도중 무릎 타박상으로 재활을 하다 지난 20일 FC 서울전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지동원(20). 부상에서 회복된 만큼 파주 NFC를 찾는 지동원의 발걸음도 가벼웠다.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주전 자리를 확실히 다진 만큼 이번에도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기만 하면 주전 공격수 자리도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동원은 "몸 상태는 괜찮다. 그렇지만 좀 더 운동을 해서 체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며 현재 컨디션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 주말 서울전 선발 출전에 대해 "좋았다. 개인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팀은  잘됐다. 정해성 감독님이 체력을 끌어 올릴 수 있게 많은 시간을 출전시키며 배려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K리그와 국가대표팀 생활이 계속해서 반복되는 이번 시즌에 대해 지동원은 "작년에도 경기를 많이 뛰어 몸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일단 지난 시즌 프로로서 1년 동안 생활한 것을 토대로 몸 관리를 잘해서 시즌 막판에도 체력이 안 떨어지게 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김정우가 K리그서 공격수로 변신해 연일 골소식을 알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우 형이 원톱을 맡는다면 경쟁자이겠지만 아니라서 다행이다"면서 "제발 공격수로 기용돼도 처진 스트라이커면 좋겠다"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대표팀 내에서 전방 공격수로 경쟁을 펼칠 박주영과 이근호에 대해서는 "나에게 대표팀 내에서 경쟁 라이벌 같은 건 없다. 모든 선수들이 나보다 나은 선수다"며 "근호 형은 나보다 장점이 많고 배우고 싶은 선수고 주영이 형은 따라가고 싶은 선수다"고 말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파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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