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썩 마음에 드는 수준은 아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이 4번타자 최진행(26)에 대한 평가를 유보했다. 한 감독은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4번타자 최진행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2군 연습경기를 지켜본 한 감독은 "최진행의 상태가 썩 마음에 드는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연습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나온 최진행은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8회 넥센 출신 우완 전승윤으로부터 좌중간으로 넘어가는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1군에 합류해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도 6회 대타로 출장, 3루 땅볼로 물러난 바 있다.

한 감독은 최진행에 대해 "아직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수비가 안 된다"며 "허리는 아프지 않은데 뛰는 게 완전치 않다. 뛰는 것이 조금 불편하다 한다. 최진행이 수비를 해야 하는데…"라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 감독이 최진행의 수비를 신경 쓰는 것도 결국 팀 전력 극대화와 관련돼 있는 부분이다.
최진행이 지명타자로 들어가면 한화가 취할 수 있는 카드가 하나 줄어든다. 신인 김용호와 나성용의 자리가 없어지고, 방망이 좋은 외야수가 많지 않은 팀 사정상 타선이 약화될 수 있다. '좌익수 최진행'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 최진행이 개막 때까지 완전한 상태로 외야 수비에 나설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른 것이다.
한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슈퍼루키' 유창식도 아직 완전하지 않다. 지난 21일 경찰청과 2군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3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 구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총 투구수가 600개밖에 되지 않는다. 다른 투수들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다. 피칭량이나 컨디션이 아직 안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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