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서도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우완 라몬 라미레즈가 1⅓이닝 9실점으로 무너지며 감독의 신뢰를 다시 한 번 잃었다.
라미레즈는 22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으나 1⅓이닝 동안 55개(스트라이크 26, 볼 29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사사구 5개) 9실점으로 무너지며 2회 1사 2,3루서 신인 우완 안규영에게 바통을 넘기고 물러났다. 팀이 3-16으로 대패하며 라미레즈의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23.63(22일 현재)이 되었다.

바람이 꽤 센 편이던 쌀쌀한 날씨서 라미레즈는 1사 후 유한준에게 우전안타, 코리 알드리지와 강정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타석에 들어선 박정준은 볼카운트 0-1에서 라미레즈의 2구 째를 공략했다. 빗맞은 타구는 좌익수 김현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3루 주자 유한준이 홈을 밟으며 1-0이 되었다. 그러나 장영석과 이숭용이 연속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실점은 없었다. 라미레즈가 실점 이후 잘 던졌다기보다는 그나마 행운이 따른 1회였다.
김동주가 1회말 역전 투런을 쏘아올렸으나 라미레즈는 2회초 선두타자 강귀태를 3루 땅볼로 잡아냈을 뿐 김민우, 장기영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유한준에게 역전 좌월 스리런을 허용했다. 밋밋한 직구(138km)가 높게 들어간 게 화근.
알드리지에게 좌중간 안타, 강정호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완전히 무너진 라미레즈는 박정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장영석에게 2타점 좌전 안타와 이숭용에게 우익수 키를 넘는 1타점 2루타를 내주고 물러났다. 뒤를 이은 안규영이 강귀태에게 2타점 우전안타를 내줘 라미레즈의 총 실점은 무려 9점이 되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