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데폴라-윤성환, 나란히 5이닝 5K 2실점 '선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3.22 14: 50

나란히 5이닝 2실점. 시즌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을 확실히 끌어올렸다.
한화 우완 훌리오 데폴라(29)와 삼성 우완 윤성환(30)이 시범경기 선발 맞대결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 5이닝 2실점씩 기록했다.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의 시범경기에서 데폴라는 5이닝 3피안타 3볼넷 2실점, 윤성환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했다. 탈삼진도 5개씩 똑같이 잡았다.
지난 16일 대전 SK전에서 3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데폴라는 이날 안정된 피칭으로 삼성의 베스트 라인업을 제압했다. 1회 배영섭과 박한이를 각각 몸에 맞는볼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하게 출발한 데폴라는 폭투까지 범했다. 1사 2·3루에서 최형우에게 2루 땅볼을 내주며 안타없이 실점했다.

이후에는 위력투를 이어갔다. 2회부터 4회까지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솎아냈다. 4회 3타자를 모두 땅볼로 처리하는 등 아웃카운트 5개를 땅볼로 잡았다. 5회 신명철과 김상수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배영섭에게 중견수 앞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한 데폴라는 박한이를 볼넷으로 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라이언 가코를 바깥쪽 꽉 차는 148km 직구로 스탠딩 삼진으로 요리했다. 5회까지 총 투구수는 92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지난 12일 대구 두산전에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던 윤성환도 잘 던졌다. 1회 2사 후 김경언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으나 김용호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며 이닝을 실점없이 넘어갔다. 2회 1사 후 김강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후속 고동진을 삼진 처리함과 동시에 포수 현재윤이 김강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깔끔하게 위기를 넘겼다. 3~4회에는 탈삼진 3개를 포함 연속 삼자범퇴 처리했다. 거칠 것 없는 피칭이었다.
5회가 고비였다. 1사 후 김강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고동진을 볼넷, 백승룡을 좌전 안타로 내보냈다. 1사 만루 위기. 여기서 이대수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전현태를 특유의 114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강동우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총 87개의 공 가운데 62개가 스트라이크에 달할 정도로 안정된 제구가 인상적이었다.
한화와 삼성으로서는 두 선발투수의 호투로 희망을 안게 됐다. 데폴라는 류현진과 함께 한화의 원투펀치를 이뤄야 하고, 윤성환도 삼성에서 선발의 한 축을 맡아야 한다. 시범경기에서 점차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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