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로 노년의 봄 ‘기지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3.22 14: 50

-무릎이 아파 거동 힘든 노년, 인공관절수술 늘어
최근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나들이를 계획하는 상춘객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무릎이 아파 거동인 어려운 노인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노년의 봄을 보내기 위해 치료에 나서고 있다.
가정주부 김모(62, 여)씨는 벌써 10년 가까이 퇴행성관절염을 앓아왔다. 증상이 갈수록 심해져 이제는 가까운 슈퍼를 갈 때도 힘들고 무릎을 억지로 움직여 가사일을 할 정도다. 김씨는 증상이 비슷한 주변 지인들이 수술을 받고 활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인공관절 수술을 결심했다. “인생의 마지막일 수 있는 노년에 집 안에만 있기 보다는 수술을 통해 봄 나들이도 가고 자유롭게 활동하고 싶었다”는 것이 김씨의 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무릎관절 수술 환자에 대한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2005년 2만 5,414건에서 2009년 5만 4,097건으로 2.13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 내 닳은 연골을 인체친화적인 재료로 만든 새로운 연골로 갈아 끼우는 수술로 노년기에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다. 노년기의 대부분은 고도말기 퇴행성관절염을 앓는데 치료 없이 놔두면 극심한 통증과 관절 부위를 잘 움직이지 못하는 활동제한을 일으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만들기 때문이다.
신월4동에 위치한 관절전문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사진)은 “노인들은 치료비용 등을 염려해 관절통증을 참거나 집에서 파스를 붙이는 등 방치할 때가 많다”며 “퇴행성관절염은 방치할수록 통증이 심각해지고 노년의 삶의 질 저하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퇴행성관절염 극심한 노년기, 정형외과에서 인공관절 수술 활발히 시행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는 무릎관절은 많이 움직일수록 연골 표면이 닳아 울퉁불퉁해지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무릎관절을 오래 쓴 노년일수록 이러한 통증은 더욱 극심해진다. 그러나 연골에는 혈관이 없어 한번 손상되면 다시 정상적으로 재생이 되지 않는다.
퇴행성관절염은 정확한 검사와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고령의 노인일수록 수술이 필요한 관절 상태일 때가 많은데 연골주사, 관절주사 등을 고집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연골주사나 관절주사 등은 경미한 부상이나 질환에는 효과를 볼 수 있고 일시적인 통증 감소 효과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기 때문이다.
세정병원 고재현 원장은 “노년기에 많이 시행되는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심했던 퇴행성관절염 통증이 완화가 되며 환자의 90% 이상에서 좋은 치료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수술 후 3개월 정도가 지나면 자연스러운 일상활동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인공관절수술은 과거에 비해 절개나 근육손상, 후유증 등이 많이 줄어들었고 안전화되어 퇴행성 관절질환이나 외상 후 무릎관절 상실 등을 앓는 환자들이 받는 사례가 많다. 수술시간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보통 10~15년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경력 많은 전문의에게 정확히 수술을 받고 관리를 꾸준히 잘 할 경우 20년 이상은 사용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오래 걷기나 등산, 축구, 농구, 계단 오르내리기 등의 운동은 피해야 한다. 또한 넘어지게 되면 인공관절이 손상되어 재수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최대한 주의하고 만일 넘어졌다면 병원을 찾아 인공관절의 고정 및 관절염증 등 이상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한 경우
- 관절이 휜 변형이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경우
- 관절통증이 심한 경우
- 보행장애가 있는 경우
- 관절내시경 수술 등 각종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 물렁뼈 손상 부위가 9㎠ 이상인 경우 등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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