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에이스가 중간으로 나와 가볍게 컨디션을 점검했다. 결과는 역시 무실점이었다. 덤으로 시범경기 다승 1위로도 올라섰다.
한화 류현진(24)은 2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훌리오 데폴라에 이어 6회부터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했다. 2이닝 동안 신명철에게 피안타 1개를 맞았을뿐 나머지 6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2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지난 15일 대전 SK전에서 3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뒀던 류현진은 당초 20일 대전 롯데전 선발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가 우천 취소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등판이 밀렸다. 한대화 감독은 "오늘(22일)은 데폴라가 선발이다. 류현진은 뒤에서 2이닝을 던지게 될 것이다. 다음에 한 번 더 던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첫 타자 최형우를 1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박석민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수 파울플라이로 요리했다. 채태인마저 2루수 직선타로 잡으며 삼자범퇴했다. 2회 선두타자 신명철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현재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 위기. 하지만 류현진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김상수를 우익수 뜬공, 배영섭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총 투구수는 25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찍혔다. 6회에는 제구가 조금 흔들리는 모습이었지만 7회부터 구속이 올라오면서 영점이 잡히기 시작한 모습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25개의 공 중 직구를 17개 던지며 컨디션 조절에 힘썼다. 체인지업은 7개, 슬라이더는 1개씩 던졌다.
류현진은 7회말 터진 대타 이양기의 결승 솔로포 덕에 구원승을 따내는 행운까지 누렸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호성적을 이어갔다. 5이닝 동안 피안타 2개를 내줬을 뿐 볼넷은 1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완벽한 상태가 아니어도 류현진에게는 상대를 제압할 힘이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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